'말문 막히면 시간 끌라' 文 기자회견 사진은 '가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당시 문 대통령이 보는 모니터에 ‘말문이 막히면 원론적인 답변으로 시간을 끌라’는 문구가 나오는 사진이 21일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이 사진이 퍼지며 진위 논란이 일자 사진 원본을 촬영한 연합뉴스는 “왜곡 조작한 ‘가짜 사진’”이라고 밝혔다.
이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트위터 등에서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장면을 조작한 사진이 퍼졌다. 이 사진에는 문 대통령 앞에 설치된 기자회견장 모니터에 ‘대통령님, 말문 막히시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시면서 시간을 끌어보십시오’라는 문구가 나와 있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일자 연합뉴스는 “현재 소셜미디어(SNS)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장면을 왜곡 조작한 ‘가짜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며 “모니터 문구를 조작한 가짜 사진은 자사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온라인에 유포된 사진은 지난해 1월 14일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모습을 담은 자사 사진을 조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 앞에는 기자들의 질문을 요약하는 모니터가 설치됐다.
이 매체가 공개한 원본 사진을 보면 모니터에는 문 대통령에게 질문한 기자의 소속, 성명과 함께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구체적 목표는? 보유세 강화에 대한 생각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조작 사진은 모니터 문구를 제외하곤 주위 모습이 모두 원본 사진과 일치했다.
앞서 보수 성향의 만화가 윤서인씨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에 이 조작 사진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조작 사진을 올리면서 “아바타한테 지령 떨어지는 중. 삐 삐 삐. 최순실 뭐라 할 거 하나도 없다”고 적었다가 10분 만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100년 전에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써 논란이 됐다. 이후 독립운동가를 비하했다는 비판이 일자 윤씨는 “표현이 부족해 오해를 부른 점, 그래서 저들에게 빌미가 된 점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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