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강창일 주일대사 "갑갑해서 죽겠다..하지만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의지, 일본에 잘 전달하겠다"

KBS 2021. 1. 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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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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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의 외교 논란, 결례 맞지만 격앙된 국민 감정 배려했을 것으로 보여
-한일 언론도 한일 관계 정상화 위해 애써 주면 좋을 듯
-강제 동원, 위안부 문제, 전 정권의 오물을 치워야 하는 꼴
-트럼프는 일본 편애 심했는데, 바이든 정부는 한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일본 자민당 내부에서 경제 문제 함께 풀어야 한다는 발언 나와, 역사 문제는 사안별로 논의해야 할 듯
-도쿄올림픽, 경제, 코로나, 바이든 정부의 한미일 삼각체제 공조 강화 등 한일 간 협력하면서 앞으로 관계 진전에 힘써 나가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1월 21일 (목) 17:25~17:4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강창일 주일대사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했습니다. 한일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전 세계 외교가 출렁이고 있는데 특별히 수출 규제, 강제 징용 판결 문제, 위안부 판결 문제, 한일 관계에는 산적한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 문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요? 최악의 한일 관계에서 임명장을 받은 강창일 신임 주일대사 얘기 들어봅니다. 안녕하세요.

◆강창일: 안녕하세요. 강창일입니다.

◇주진우: 매우 어려운 시기에 일본 대사가 되셨습니다.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은데 어떠십니까?

◆강창일: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무겁고 가슴도 답답합니다.

◇주진우: 가슴도 답답한. 지금 어디세요?

◆강창일: 지금 서울이고 내일 아침 출발합니다.

◇주진우: 제주도에서 안 가고 서울에서 가시나요?

◆강창일: 네, 서울에서. 비행기가 서울에서 떠요.

◇주진우: 대사님, 내일 일본에 도착하면 대사님도 자가격리 하십니까?

◆강창일: 네, 해야 됩니다. 한 3주 전에 긴급사태가 발동돼서 외교관도 전부 하게끔 돼 있어요.

◇주진우: 외교관인데, 대사인데요?

◆강창일: 네, 다 외교관이죠. 모든 사람이 다 하게끔 돼 있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대사님께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 오래 지내셨어요. 그래서 좀 일본 정치인들도 잘 알고 또 복잡한 한일 관계 푸는 데 적임자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강창일이 하면 어떻게 하겠다.' 어떻게 생각 있습니까?

◆강창일: 뭐 어떻게 하겠다가 아니고 일단은 저를 거기에 임명한 것 자체가 우리 대통령님께서 한일 관계를 좀 풀고 싶다는 강력한 의지가 아니었는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제가 늘 한일 관계 정상화를 주장해왔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주진우: 대사님, 대사님이 한일 관계, 한일 의원들 간의 관계는 좋으신데요. 지금 전화기하고 관계가 안 좋으세요. 전화기를 좀 가까이 대주세요.

◆강창일: 알겠습니다. 그래서 일본, 또 한일의원연맹 활동을 하면서 일본 정치인들하고 좀 교류가 많은 편이고요. 이것저것 또 일본에서 유학을 했어요, 동경대학에서 석사, 박사를 했죠.

◇주진우: 석사, 박사를 동경대에서 하셨어요?

◆강창일: 네, 그래서 오래 있었어요. 그래서 일본의 역사라든지 문화를 좀 아는 편이죠. 그래서 좀 잘 관계를 맺어가고 싶습니다.

◇주진우: '일본 정부가 곧 부임하는 대사님의 접견을 당분간 보류하는 방향을 검토한다' 이렇게 산케이신문에서 일단 초를 치기 시작했어요. 이거 어떻게 보세요?

◆강창일: 가짜뉴스라고 생각했어요. 뭐 늘 그런 언론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아직 정식으로 그런 걸 확인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또 일본이 큰 나라인데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렇게 쪼잔하게 하지는 않겠다. 그렇겠죠?

◆강창일: 네, 쪼잔하게 하지 않습니다.

◇주진우: 그런데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셔서. 스가 총리도 그렇고 모테기 외무상이 남관표 전 대사 이임 접견하는 게 예인데 그 관례를 어기면서 외교 결례 논란 불거졌지 않습니까?

◆강창일: 그건 당시 며칠 전에 위안부 판결 문제 때문에 아주 일본에서 되게 감정적으로 격앙됐던 분위기예요. 그런 식의 국민적 감정을 좀 배려해서 아마 하지 않았는데 그것도 저는 결례라고 보기는 봅니다만 격앙된 국민 감정 이것의 배려라고 해서 뭐 그럴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도미타 대사 가는 거 다 이임 인사도 받아주고요. 격려도 했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럼요.

◆강창일: 여기서 대비가 되죠.

◇주진우: 됩니다. 그렇죠. 우리는 그렇게 안 하죠.

◆강창일: 그렇죠, 그렇죠.

◇주진우: 일본에서 그리고 일본 정부나 자민당에서 한국 법원의 위안부 피해자 배상 판결 계속 비난하고 있어요. 이 판결을 바꾸지 않으면 외교 관계 안 풀린다 이렇게 협박도 하고 있고요. 이 어려운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하죠?

◆강창일: 좀 난감합니다. 저희 대한민국에서는 사법 정의가 실현됐습니다만 이건 사법부고요.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한일 위안부 판결 때문에 되게 머리가 아파 있죠. 붕괴되고 관계가 더 악화될까 걱정하고 있는데요. 이런 식의 산 하나하나에서 하나하나씩 풀어가는 지혜로움이 있어야 될 거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혜로움이.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요. 그런 여러 가지 지금 시작에 불과합니다, 시작.

◇주진우: 시작이요?

◆강창일: 그게 일본 정부 국가를 상대로 해서 현금화라는 것은 아주 이 다음 다음 문제예요. 그래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너무 우리가 시끄럽게 할 게 아니고 이제는 이것 재심도 있고 국제사법재판소 얘기도 있고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건 그것대로 하고 저는 강제동원 피해자 그 현금화 문제가 당장 시급한 현안이에요. 이 문제에 대해서 먼저 해법을 찾아나가는 노력들이 있어야 되겠죠.

◇주진우: 한일 관계가 어디서부터 꼬였나. 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명박 대통령이 갑자기 독도 방문을 했고 그다음에 일왕에 대해서 약간 비아냥거리는 모습이 굉장히 큰 영향을 미쳤고요.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박근혜 정부가 이병기 전 실장을 비롯한 몇 사람들이 판결을 바꿔주면서라도 일본 편을 좀 들어줬지 않습니까?

◆강창일: 맞습니다. 그런 부분이 있어요.

◇주진우: 그런데 지금 우리가 법원 판결 바꾸라고 영향을 미치거나 그렇게 바꿀 수는 없지 않습니까?

◆강창일: 네, 우리 한국은 완전한 삼권 분리된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거 잘못 손대다가는 사법농단이 되죠. 그래서 일본하고는 좀 다릅니다. 일본의 법 체계는 외교 문제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의 얘기를 듣게끔 돼 있는데.

◇주진우: 일본은 그렇습니까?

◆강창일: 네, 그런데 저희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저희가 참 오물을 치운다는 기분인데요. 이게 강제동원 문제든 위안부 문제든 전부 그 전 정권 때 시작된 거예요. 재판, 소송이 벌어졌는데 그때 그냥 사법부에서 가만히 있다가 지금 와서 해버리니까 우리 정부에서 책임을 전부 감당해나가는 꼴이 돼버렸어요. 그리고 한일 관계, 아까 전에 말씀 잘하셨어요. 이명박 대통령이 인기 만회하려고 독도를 전격적으로 방문하고 천왕에 대해서는 함부로 얘기하는 게 아닌데 천왕에 대해서 아주 비아냥거리기도 하고 실제 사실 아닌 관계를 얘기하는 바람에 아주 관계가 악화됐고 이게 일반 국민 감정까지 그냥 악화시켜버렸어요. 이런 상황에서 또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그때 위안부 문제 합의 없이는 절대 일본 만날 수 없다 이렇게 했던 분이 하루 아침에 어떻게 그냥 두 정상 간에 전화로 합의한 다음에 발표해버렸어요.

◇주진우: 그러니까요.

◆강창일: 아주 우리가 지금 곤혹스러운 게 그때부터 다 시작된 거예요. 그렇지만 저희 정부에서는 이걸 잘 지혜롭게 풀어나가려고 지금 욕을 먹더라도 준비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주진우: 전 정권의 오물을 치우는 일을 하고 계시는 건가요?

◆강창일: 오물이라고 했는데 전 정권에서 져야 하는 짐들을 저희가 전부 지금 한꺼번에 지금 져서 치워야 되는 그런 꼴이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일 간 현안을 위해서 노력하는 중이다. 위안부 판결 문제가 더해져서 솔직히 좀 곤혹스러운데 잘 풀어보겠다"고 얘기하셨어요. 이렇게 좀 전향적으로 얘기는 했는데 일본에서는 별로 시큰둥한 반응이더라고요.

◆강창일: 아니요. 언론에서 그렇게 하고 또 한일 문제 가지고 떠드는 사람들이 좀 있죠, 강경파들이 일본 애국주의에 호소하고 싶어서. 그러나 그게 전체 일본 정부라든지 일본인의 뜻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또 다른 언론에서는 아주 좋은 논조로 얘기할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 이걸 또 갖다가 받아 쓸 때는 전부 이상한 걸 갖다 써버려요. 그래서 아주 에스컬레이터 되고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매스컴들도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 좀 애써주면 좋겠다. 일본의 매스컴도 그렇고 한국의 매스컴도 그렇고요. 좀 좋은 뉴스들도 소개해줬으면 좋겠어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언론이 지금 한일 관계 갈등을 좀 부추기는 측면도 또 있죠.

◆강창일: 있어요.

◇주진우: 그런데 아무튼 현재 한일 관계는 국교 수립 이후에 최악이라고 대사님께서도 진단하셨고 여러 전문가들도 지적합니다. 어떤 부분부터 하나씩하나씩 풀어나가야 될까요?

◆강창일: 우선은 1965년 이후에 우리가 한일 관계가 편할 때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주진우: 그랬어요?

◆강창일: 역사 문제 때문에. 역사 갈등 문제 때문에. 독도 문제, 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신사 문제 등등 많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는 그건 그것대로 서로 얘기를 하고 경제나 안보 문제까지는 번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거기에서 시작됐더니 안보 문제까지 번져버렸어요. 다음에 경제 문제까지 번져버렸어어요. 그래서 최악의 상태가 되어버렸는데 이제 저는 사안별로 접근해 나가야 될 것 같아요. 사안이 워낙 많지 않습니까? 지금 협력해야 될 부분도 있고요. 또 진지하게 테이블에 앉아서 논의해야 될 부분들도 있고 많이 있어요. 그래서 과거사 문제는 하루 아침에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진지하게 논의하면서 하나하나씩 풀어나가야 되고요. 위안부는 위안부대로 강제동원 문제는 강제동원 문제 따로따로 해야 되거든요. 그다음에 우리 지소미아하고 화이트리스트 문제는 동시에 풀어버려야죠. 그래서 정상화로 나가야 된다. 그다음에 협력할 부분이 많지 않습니까? 동경올림픽의 성공 개최 그다음에 경제 협력 문제, 코로나 공동 대응 문제, 다음에 바이든 정부가 들어와서 한·미·일 삼각공조 체제 강화 등등 많이 있거든요. 이제 각각 사안별로 우리가 접근해나가면서 미국과도 공조해나가면서 좀 제대로 해나가자. 관계 정상화가 또 한국과 한국 국민을 위해서 일본과 일본 국민을 위해서 저는 좋은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럼요. 가까운 이웃이고 가깝게 사이좋게 지내야죠.

◆강창일: 그래요, 그래요.

◇주진우: 2861님께서 "강창일 대사님, 한일 관계 정상화 안 해도 되니까 저자세 외교는 안 됩니다. 버티세요." 이렇게 얘기했는데 일본에 관해서 우리나라 국민의 감정이 좀 좋지 못합니다. 수출 규제 그리고 코로나 관련해서도 한국을 가장 먼저 문을 닫아버린다든가 이런 현안이 있었으니까요. 일본이 그래도 가까운 이웃인데 국민이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대사님.

◆강창일: 이런 부분은 일본에서는 국민들 차원에서 반한 감정이 아주 심화돼 있거든요. 그러나 우리가 대국적 차원에서 한일 관계가 좋아야 된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또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서로가 명분과 원칙은 살려주면서 역지사지적 차원에서 새롭게 관계 정상화시키는 묘안이 없을까? 제3의 길은 없을까? 여기에서 이제 참 뜻 있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고 있고 지혜를 모아가는 중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는데요. 일단 일본은 미국과의 관계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일본은 미국 행정부한테 가깝게 지내는 데는 또 이렇게 도가 터 있지 않습니까? 존 볼턴의 회고록을 봐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 이렇게 비난하고 비판했는데 오직 아베만 칭찬했지 않습니까? 미국 민주당하고도 사이가 좋고요. 바이든 행정부를 이용해서 한일 관계 개선을 좀 도모해야 될 텐데요.

◆강창일: 저는 그렇게 트럼프 때는 말이죠. 트럼프 정부 때는 미국 쪽에서 일본에 경도돼 있었습니다. 경도돼 있고 또 미국은 일국우선주의에 나섰기 때문에 자기 이익에 따라서 일본도 상대하고 한국도 상대하고 이렇게 했거든요.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편향돼 있었어요, 한국보다도 일본에. 그다음에 일본은 그만큼 또 공도 들인 부분이 있죠. 그런데 저희는 중국 문제도 있고 북한 문제도 있고 해서 간단하지 않죠. 그래서 그런 부분인데 우리 바이든 정부는, 미국의 민주당 정부는 한·미·일 3자 공조를 전제로 해서 동아시아 전략을 세우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그래서 결코 한쪽에 치우치지 아니할 겁니다. 그래서 가운데 서서 아주 가운데서 한국과 일본이 사이 좋게 지내도록. 오히려 바이든 정부에 있어서는 한국이 더 중요할 수가 있습니다. 북핵 문제하고 중국 문제가 있어서요. 그래서 결코 저희가 뒤에 밀려 있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이걸 잘 활용하고 이런 것들 때문에 이번에 외교부도 새로운 진영이 갖춰지고 있지 않나 이런 식의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진짜 일본 편애가 너무 심했어요.

◆강창일: 그래요, 그래요.

◇주진우: 지일파인 해리스 대사를 한국으로 보낸 것도 좀 그랬잖아요.

◆강창일: 그래요.

◇주진우: 알겠습니다. 외교적으로 그래요 하고 그냥 넘어가시네요? 외교적으로 일본 천왕이라고 얘기하시고요.

◆강창일: 아니, 이제는 제가 정치인이 아니고 국회의원이 아니고 정부에 속해 있는 대사거든요. 그래서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강창일: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저한테는 좀 안타깝네요.

◆강창일: 갑갑해서 죽겠어요.

◇주진우: 그렇습니까?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수출 규제 보복이 있었어요. 그러자 지소미아 종료 결정했고 미국이 강하게 반대했고 그래서 또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이 일본에 반일 감정이 일어나서 일본 상품 안 쓴다 이렇게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조금 계속 갈등이 올라갔는데 이 갈등을 좀 누그러뜨리고 조금 한일 관계도 진전돼야 할 텐데요.

◆강창일: 그래서 저는 미국이 말이죠. 12.8 위안부 합의나 지소미아를 체결할 때 미국이 제재한 압력이라든지 중재해서 됐던 거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나 몰라 해서 일본과 한국이 아주 서로 대립하고 갈등하고 있을 때 가만히 손을 놓아버렸어요. 그래서 저는 당시에 미국이 무책임하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건 그렇고 이제 지소미아도 필요하고 수출 경제 협력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이게 치킨게임이에요. 경제 협력, 수출 보복해서 일본이 덕볼 게 뭐가 있습니까?

◇주진우: 그렇죠.

◆강창일: 물건을 사는 사람이 있으면 파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렇죠? 그러니까 우리가 조금 더 손해 봤을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일본도 손해예요. 그래서 이제 풀어나가자. 그래서 많은 일본 정치인들도 거기에 대해서는 공감을 합디다. 자민당 내에서도요.

◇주진우: 그래요? 자기네들이 좀 했다고? 좀 쪼잔했다?

◆강창일: 쪼잔했다보다도 풀어야 된다. 이건 잘못됐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었어요, 재작년에도.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두 문제를 같이 연계시켜서 풀어버리고 역사 문제는 사안별로 좀 테이블에 앉아서 협상하자, 논의하자 이렇게 늘 주장하고 있는 것이고 이번에 가서 그걸 열심히 또 한번 얘기해보렵니다.

◇주진우: 일본은 저열하게 나와도 우리는 품격 있게 가자. 그리고 여러 대사님의 말씀이 믿음이 간다는 의견 계속 올라옵니다. 오세은 님께서는 "재일교포들 좀 잘 보살펴주세요, 대사님" 얘기합니다.

◆강창일: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저는 우리 동포분들, 재일동포 애환이 많은 동포들 아니겠습니까? 이분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서 또 열심히 해야 되고요. 그것도 있고 이제 사람과의 시민들끼리의 교류 이것도 열심히 해야 되고 지역 간의 교류, 각 지역마다 교류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걸 활성화시키는 게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 문제는 다른 게 아니고 국가가 국가 간에 어려웠을 때는 사람 간의 교류를 통해서, 문화 교류를 통해서 그리고 지역 간의 교류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거든요. 과거에 한 2천 년 동안 역사에서도 그렇습니다. 국가와 국가 간의 교류가 없어도 지식인들, 승려들 간의 교류, 문화인들끼리 교류 이런 것들을 하면서 아주 한국과 일본이 사이좋게 오래 지낸 공유한 역사를 갖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도 신경 써야 합니다. 다음에 문화 교류도 있죠. 한류붐도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여러 가지 문화로써 또 풀 수 있기도 하겠네요. 마지막으로 굉장히 어려운 때 일본으로 떠나는 주일 한국대사로서 어떤 계획 가지고 계신지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강창일: 특별한 계획보다도 한국의 진실성, 한국의 우리 문재인 정부가 한일 관계 정상화시키겠다고 하는 의지 이것을 일본에 잘 전달하는 것 그리고 또 저 나름대로도 일본의 지인이라든지 일본의 아는 사람들, 일본의 정치인들을 통해서 정상화 시켜나가자고 하는 것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 그 이외에 특별히 할 일이 있겠습니까? 그 외에는 이제 우리 동포분들도 자주 만나고 문화인들도 만나고 이렇게 해야겠죠.

◇주진우: 10여 년 전에 제가 일본에 취재 갔을 때 대사님도 거기 계셨어요. 재일조선인 행사였는데 아무튼 그때 일본 사람들도 한국 사람들도 다 대사님을 좋아해서 그게 좀 인상이 깊습니다. 아무튼 힘써주십시오.

◆강창일: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시고요.

◇주진우: 지금까지 강창일 주일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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