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효자네~ 이통3사, 4분기 실적 '맑음'
SKT, 아이폰12로 120만명 유입
영업이익 2498억원.. 54% 증가
KT는 21.5%, LGU+ 5.3% 올라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 증가로 지난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통신업계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무선 사업 부분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부터 2차례에 걸쳐 시장에 출시한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가 5G 가입자 증가를 견인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DB금융투자 등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가 지난해 4분기에 5G 가입 확산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SK텔레콤은 컨센서스에 부합, KT는 하회, LG유플러스는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77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7%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본업인 통신영역과 자회사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5G 가입자가 연말 특수와 아이폰12 효과로 4분기에 약 120만명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회사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미디어 매출은 티브로드 합병효과 및 IPTV 지속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가 예상되고, 커머스는 11절(행사) 및 최근 이커머스 시장 호조에 따라 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에도 SK텔레콤은 통신의 안정적인 성장과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무선사업 외에도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 실적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만큼 올해 원스토어 상장을 시작으로 자회사 가치도 더욱 커질 것으로 진단됐다.
KT의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1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회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5G 성장세가 실적개선을 뒷받침 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스카이라이프 등 자회사에서의 명예퇴직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BC카드와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KT의 5G 가입자 순증이 4분기에 약 80만명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 연구원은 특히 "아이폰12가 출시되며, KT의 5G 신규 가입자 절반 이상이 아이폰 가입자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올해 KT는 무선 수익과 IPTV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 마케팅 비용 효율화로 양호한 성장이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3조4071억원,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917억원이 될 전망이다.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가입자 순증에 따른 판매 수수료 증가, 연말 재고 단말 처리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10~11월 5G 가입자 순증이 37만명으로 3분기의 38만명과 비슷한 수준이고, 12월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4분기에는 최소 55만명의 순증가입자가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고ARPU(가입자당평균단가) 고객 유치에 따르는 획득비에 11~12월 계절적 비용이 더해져 일시적으로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타사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 과열에 따른 비용 증가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가입자의 양적 성장을 기록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요금제 출시로 질적 성장을 통한 APRU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동통신 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변수 속에서도 5G 확산 등의 고무적인 성과를 이룬데 더해 올해는 자회사 성장에 따른 기업 가치의 제고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신 통계인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1093만 2363명으로 SK텔레콤 505만2111명, KT 333만4752명, LG유플러스 254만853명을 기록했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통신3사 2020년 4분기 실적(전망)
SK텔레콤 4조7747억원(+8.3%)/ 영업이익 2498억원(+53.7%)
KT 6조1448억원(-0.8%)/,영업이익 1801억(+21.5%)
LG유플러스 3조4071억원(+7.3%), 영업이익 1917억원(+5.3%)
<자료: DB금융투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주행` 채민서 벌써 4번째 음주운전…2심도 집행유예
- "서울엔 살 집이 없다"…서울시민, 작년 `지방 아파트 쇼핑` 최다
- 드디어 입 연 이휘재…"층간소음, 너무 부주의했다" 공식 사과
- "월소득이 731만원인데"…공공임대주택이나 살라는 정부
- 허경영, `무보수` 서울시장 출마…"연애·결혼공영제 실시"
- 美 "한덕수 권한대행 역할 전적 지지…수주 내 韓美 고위급 대면외교"
- 거부권 행사 韓대행 탄핵 놓고 고민 깊어지는 민주당
- 정부, 2030년 경제안보품목 의존도 50% 이하로 낮춘다… "핵심광물 민·관 공동 투자·탐사 지원 강
- `전기먹는 하마` AI에 빅테크도 `원자력` `신재생` 영끌하는데… 에너지가 정치판 된 한국
- `ABC` 강조한 구광모… "`도전과 변화` DNA로 LG 미래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