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보 해체 여진..금강변 취수장 어쩌나?

임홍열 2021. 1. 21. 19: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신도심을 관통하는 금강, 세종시 첫마을 인근 금강변에 2011년 9월 세종보가 준공됐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논과 밭 등 허허벌판이었던 예정지에 인공호수와 개천을 만들고 이곳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양화취수장의 안정적인 물 공급이 필요한 이유는 세종시의 특수성 때문이다.

하지만 취수장의 안정적인 물 확보와 공급은 불안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세종보 10년 만에 해체..시기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신도심을 관통하는 금강, 세종시 첫마을 인근 금강변에 2011년 9월 세종보가 준공됐다. 세종보 역시 4대강 사업의 하나다 .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논과 밭 등 허허벌판이었던 예정지에 인공호수와 개천을 만들고 이곳에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겸사해서 친환경 에너지 도시를 표방하며 전기에너지 자가공급을 위한 소수력발전시설까지 갖춰졌다. 그러나 각종 논란 속에 최근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완전 해체로 최종 결정됐다.

10년 만이다.

보해체 시기는 아직 미지수. 세종시는 물관리위원회의 단서 조항에 맞춰 금강 자연성회복 선도사업의 성과와 시민·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해체 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관련 용역이 진행중인데 오는 5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이견과 협의사항이 많을 경우 2023년은 돼야 금강 자연성회복 선도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 세종보에 맞췄는데...취수장 어쩌나?

문제는 이와 별개로 세종보에 맞춰 건설된 세종보 상류지역의 양화 취수장이다.

양화 취수장은 세종보 준공 2년 뒤인 지난 2013년 건립됐는데, 세종보가 가동되면 해발 11m까지 수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취수구 높이를 해발 9.8m에 설치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세종보가 완전 개방되면서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 3미터 안팎인 보의 높이를 감안할때 기존 유량을 감안하더라도 1미터 이상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취수장 인근에 임시로 돌과 자갈 등을 섞어 만든 임시 물막이를 설치해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형태는 보와 다르지 않다. 이렇다보니 여름철 집중호우 뒤에는 퇴적물이 쌓이고 일부 흐름이 좋지 않는 구간에서는 녹조현상도 발생해 수질 악화가 우려되면서 관리가 쉽지 않다.

더욱이 큰 홍수라도 나 임시물막이가 파손될 경우 수량 유지는 불가능하다.

당장 양화양수장의 취수방식을 변경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 세종시 특수성 감안...보해체 별개로 안정적 물공급 가능해야

양화취수장의 안정적인 물 공급이 필요한 이유는 세종시의 특수성 때문이다.

금강 양화취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량은 일 평균 만5천 톤 가량이다. 가장 많은 물을 공급하는 곳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위치한 세종호수공원. 용수 유지가 안될 경우 녹조와 악취 발생 우려가 크다.

또 세종 신도심인 행복도시를 관통하는 방축천과 제천도 실개천 수준을 넘기위해 양화취수장에서 끌어올린 물을 천 상류지역에서 중하류로 흘려보내 경관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도 금강에서 매일 물을 공급받아야 하천다운 하천으로 유지된다. 수위와 수질유지가 역시 필수다.

이밖에도 지난해 문을 연 국립 세종수목원과 중앙공원에도 양화취수장에서 물을 공급받고 있다.

다행히 겨울이라 수량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지만, 다가오는 봄부터는 각종 연못과 나무 생육에 금강물은 생명수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라 가뭄이라도 들거나 열대야가 계속된다면 사용량은 더 늘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취수장의 안정적인 물 확보와 공급은 불안하다.

이와 관련해 세종환경운동연합은 지표수가 아닌 복류수 형태의 취수방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낮은 수위에도 깨끗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형태다.

양화취수장 취수방식 변경 등에 90억 원 가까운 예산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 해체 비용에 새로운 추가 예산까지, 모두 혈세로 충당될 것이다.

4대강 사업을 밀어부칠때나 보해체가 결정된 지금에도 소모성 논란이 계속되는 이유다.

그나마 행정중심도시 세종시의 특수성을 감안해 후속 대책이 시급히 진행돼야 할 것이다.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