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못버는 사업 과감히 정리.. '선택과 집중' 택한 구광모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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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한다."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은 구광모 LG 회장의 사업구조 재편에 대한 재계의 평가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에 오른 뒤 대외 행보보다는 LG의 시너지와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업구조 전환에 몰두했다.
LG전자의 이번 MC사업본부 구조조정 결정도 구 회장의 의중보다는 회사 자체의 판단이 우선이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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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동력 집중 육성에 방점
고객 감동 위해 디지털 전환 가속
기존 가전·화학 등 주력사업 外
AI·로봇·전장·배터리 투자 확대
베트남 빈 그룹·폴크스바겐 등
MC사업본부 인수 후보 떠올라
올해로 취임 4년차를 맞은 구광모 LG 회장의 사업구조 재편에 대한 재계의 평가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장에 오른 뒤 대외 행보보다는 LG의 시너지와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사업구조 전환에 몰두했다. 특히 이런 그의 행보는 20일 발표된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 구조조정으로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의 미래 전략은 돈이 안 되는 사업은 버리고, 대신 미래 성장동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그 지향점은 고객을 감동시켜 팬으로 만드는 ‘LG만의 고객 가치’를 실천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특히 구 회장은 2018년 취임 직후 이러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수단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을 꼽았다. 기존 가전·화학 등 주력 사업 외에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전기차 배터리 등을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하는 게 골자다.
구 회장의 독특한 경영 스타일도 LG의 변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공식 직함은 회장이 아니라 그룹 지주사 ㈜LG의 ‘대표’다. 과거처럼 총수가 그룹 전반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게 아니고, 각 계열사가 회사 상황에 맞게 최고경영자 위주로 자율성과 책임감을 갖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취지다. LG전자의 이번 MC사업본부 구조조정 결정도 구 회장의 의중보다는 회사 자체의 판단이 우선이었다는 전언이다.
빈 그룹이 인수에 나설 경우 LG는 미국 MC사업부문을 분할해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 스마트폰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북미 모바일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훨씬 높아 매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침 빈 그룹은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폴크스바겐은 벤츠와 BMW 등 경쟁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자율차 기술 등 전장 사업이 취약해 MC사업본부 인수를 통해 스마트카 기술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MC사업본부 매각설이 돌 때마다 이름이 나왔던 MS나 구글의 인수 가능성도 있다. MS는 듀얼스크린폰, 구글은 픽셀폰을 만들어 팔고 있다.
나기천·김건호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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