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한화이글스 '환골탈태' 가능성은?
[KBS 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한솔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의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의 키워드 '환골탈태' 입니다.
말 그대로 뼈대를 바꿔끼고 태를 빼앗는다는 뜻입니다.
요즘 그 어떤 구단보다 체질 개선에 빠른 변화를 주고 있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얘깁니다.
지난해 압도적인 꼴찌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한화.
참 지독한 한 해를 보낸 뒤 역대급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나비로 탈바꿈하는 애벌레가 떠오를 정도인데요.
변화의 시작은 김태균의 은퇴였습니다.
20년 프렌차이즈 선수의 은퇴와 동시에 한화는 송광민, 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 10여 명을 한꺼번에 사실상 방출하면서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습니다.
이후 사령탑도 외국인 감독으로 교체했고요.
더불어 코치진 주요 보직도 외국인 코치들로 채웠습니다.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 타격 코치까지 주요 보직을 모두 외국인 지도자로 채운 팀은 한화가 최초입니다.
여기에 어제(20일) 또다시 파격 인사가 났는데요.
한화의 새 시즌 주장으로 외야수 노수광이 선임됐습니다.
[앵커]
노수광 선수의 주장 선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노수광은 한화 유니폼을 입은 지 1년도 안 된 이적생입니다.
보통 선수단 주장은 팀 분위기와 동료 선수들의 특성을 잘 아는 선수가 맡는데요.
해당 팀에서 오래 뛴 베테랑 선수가 맡는 게 일반적입니다.
실제 한화에서는 간판스타였던 이용규나 김태균이 주장을 맡았죠.
그런데 노수광은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임시로 주장을 맡긴 했지만 실제 한화에서 뛴 기간은 7개월에 불과합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를 주장에 선임한 건, 사실상 기존 한화의 모습을 아예 없애겠다는 뜻으로도 들리는데요.
노 선수가 이적한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마무리캠프 때 임시 주장 역할을 잘해냈고, 선수단과 관계가 원만해 주장으로 선임됐다고 합니다.
이런 완전 변신을 통해 한화는 연봉 거품도 쭉 뺐습니다.
2017년 한화의 선수 연봉 총합은 100억 원이 넘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이런식의 변화를 통해서 올 시즌은 40억 원대 초반까지 몸집을 줄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통 이맘때면 해외 전지훈련 준비가 한창이죠?
[기자]
네, 매년 이맘때면 프로야구팀들은 일본 오키나와나 미국으로 전지 훈련을 떠났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서 새 시즌을 대비합니다.
한화는 경남 거제로 캠프지를 정했는데요.
연고지인 대전이나 2군 훈련장이 있는 서산도 검토했지만,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대전보다 겨울 평균 기온이 2도가량 높은 거제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한화는 다음 달 1일부터 2주 동안 거제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하는데요.
홈구장과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대전구장 마운드와 외야 쪽에 있는 흙까지 공수해간다고 합니다.
이후 2월 말까지 대전구장에서 2차 전지훈련을 통해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한다고 하는데요.
지난해 유례없는 연패 굴욕과 리그 꼴찌로 부진이 깊었던 한화이글스.
선수단부터 감독, 코치진, 주장까지.
정말 이름 빼고 다 바꾼 만큼 새 시즌 성적에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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