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전자상거래 '한국판 아마존' 굳히기

황병서 2021. 1. 2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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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새해부터 '한국판 아마존'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굳히기 전략에 돌입했다.

네이버가 새해들어 CJ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티빙(TVING)을 멤버십 혜택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월간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를 연간 멤버십으로 세분화하는 등 전자상거래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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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저렴한 연간 멤버십 새 출시
'잠금효과'로 고객 붙잡기에 총력
이커머스 1위 수성 차별화 전략
네이버 지난해 3분기 커머스 매출. 출처 : 네이버 실적 자료
홈페이지 캡처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새해부터 '한국판 아마존'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굳히기 전략에 돌입했다. 네이버가 새해들어 CJ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티빙(TVING)을 멤버십 혜택으로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월간 네이버 멤버십 서비스를 연간 멤버십으로 세분화하는 등 전자상거래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경쟁사인 쿠팡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출시하고, 11번가가 아마존과 손잡고 시장공략을 강화하는데 맞서,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0% 저렴한 '연간 멤버십' 강고…"'잠금효과'로 고객 붙잡기 '사활'"=21일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더 낮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연간 멤버십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연간 멤버십 가입비는 4만6800원이다. 기존 월간 멤버십으로 올해 1년동안 서비스를 이용할 때 가격인 5만8800원보다 약 20% 저렴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간 멤버십은 충성 이용자 혜택을 늘린 상품으로 정기적으로 월 8만원 이상 결제하는 이용자라면 '안 쓰면 손해'가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지난해 6월 출시된 회원제 서비스이다. 해당 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 웹툰 등을 볼 수 있는 '쿠키' 49개, 네이버 시리즈온 영화 1편 무료 쿠폰,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 등 3가지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네이버멤버십 가입에 따른 네이버쇼핑 적립 효과가 커 이커머스 이용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이 멤버십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회원 250만명을 끌어 모으며, 네이버의 이커머스 실적 급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CJ와 협력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티빙' 구독권을 서비스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부터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이용자는 티빙 구독권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0조원 이커머스 시장 잡아라"…멤버십 강화 통한 선두 굳힌다= 네이버가 회원제 강화에 나선 것은 유료고객 확보를 통한 수익 창출도 있지만,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부동의 1등 자리를 굳히기 위한 전략도 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의 가장 큰 강점은 네이버 쇼핑시 최대 8%의 적립 혜택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연간 멤버십 서비스 도입으로, 월간 멤버십 보다 20% 저렴한 가격으로 최대 8%의 적립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들의 충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쇼핑 시장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쇼핑 시장 규모는 2013년 38조원에서 2018년 1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는 비대면(언택트) 거래 확산으로 16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는 2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를 따로 떼내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콘텐츠서비스, 라인 및 기타 플랫폼으로 분류해왔으나, 지난해 3분기부터는 커머스를 비롯해 서치플랫폼,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으로 나눠 구분했다. 네이버가 커머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실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커머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전분기 대비 11.4% 늘어난 285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 매출액 약 1조3600억원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히 커지고 있어, 온라인 쇼핑을 유도하기 위한 멤버십 강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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