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스 DNI, 각료급 첫 인준.. '확정 장관 0명' 대행체제로 [美 바이든 시대]

유태영 2021. 1. 21. 19: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애브릴 헤인스(사진) 국가정보국장(DNI)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각료급 후보자 가운데 처음 의회 인준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행정부 주요직 후보자 가운데 상원 인준을 통과한 사람은 헤인스가 유일하다.

공화당 조시 할리 상원의원은 이민 제한을 대폭 완화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 반발하면서 마요르카스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선 불복 등으로 의회 인준 지체
상원, 안보라인 초당적 지지 신속처리
첫 여성국장 헤인스 "정치 독립" 강조
국무·국방 등 후보 5명만 인준청문회
'이민 완화' 국토장관 후보 진통 예고
바이든, 주요부처·기관 이끌 대행 인사
국무, 스미스 前 대사.. 국방엔 부장관

애브릴 헤인스(사진) 국가정보국장(DNI)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각료급 후보자 가운데 처음 의회 인준을 받았다. 헤인스는 이로써 미국 최초의 여성 국가정보국장으로 일하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상원은 20일(현지시간) 헤인스 국장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4표, 반대 10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지명한 국가안보 라인 각료 후보자들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WP는 평가했다. DNI는 2001년 9·11 테러 후 만들어진 자리로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등 미국 내 18개 정보기관을 총괄 조정한다.

미 상원은 새 대통령 취임식 당일 최고위 국가안보 관료를 인준하는 오랜 전통을 깨지 않기 위해 최후 협상을 한 뒤 헤인스 인준안을 처리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마르코 루비오(공화) 상원 정보위원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헤인스 인준안 표결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대통령 취임식도 건너뛰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 인준 표결 실시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CIA 부국장 출신인 헤인스 국장은 전날 상원 청문회에서 “국가정보국은 권력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정보에 관한 한 결코 정치가 자리할 여지가 없다”며 정보기관의 정치적 독립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미국 기업과 연구기관에 대한 중국의 조직적인 지식재산, 기술 탈취 행위를 언급하며 중국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다. 그는 “중국은 정보 활동과 무역 분야에서는 확실히 적국”이라며 중국의 불공정과 불법, 공격적·강압적 행동뿐 아니라 인권침해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더 잘 뒷받침하기 위해 정보력을 활용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행정부 주요직 후보자 가운데 상원 인준을 통과한 사람은 헤인스가 유일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이 몇 주 동안 대선 결과에 불복한 데다 지난 5일 상원 주도권이 걸린 조지아주 결선투표를 놓고 여야 힘겨루기가 이어지면서 인준 절차가 지체돼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상원은 전날에야 헤인스를 비롯해 국무·국방·재무·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 5명에 대해 첫 인준 청문회를 개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금껏 청문회장에 선 5명 중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 인준 과정이 가장 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화당 조시 할리 상원의원은 이민 제한을 대폭 완화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에 반발하면서 마요르카스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부처와 기관을 대행 체제로 이끌 인사들을 발표했다고 NBC방송 등이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이들은 거의 모두 직업 공무원”이라며 “장관 후보자들이 인준 과정을 거치는 동안 일시적으로 연방기관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장관 대행으로는 현재 외교관 교육 연구소를 운영 중인 대니얼 스미스 전 그리스 대사, 국방장관 대행에는 데이비드 노퀴스트 부장관, CIA 국장 대행에는 데이비드 코언 전 부국장이 임명됐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