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천 창원상의회장 "100억 펀드 만들어 소상공인에 힘 보탤것"

최승균 2021. 1. 2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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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에 저금리 대출 지원
자영업위한 선결제 캠페인
나흘만에 회원사15곳 참여
청년벤처위한 생태계 조성
대학과 기술지주회사 설립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아주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해는 코로나19 극복에 상공회의소 역할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구자천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 취임 한 달을 맞아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코로나19로 중소기업들은 유동성 자금이 경색되고,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일시적으로 버틸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100억원 펀드를 은행과 연계해 조성하고,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펀드 조성 초기 경남은행·기업은행 등 금융권과 연계해 상의에 저축돼 있는 재원을 모으면 60억원 펀드를 우선 조성할 수 있고, 이 초기 펀드로 소상공인 등 대출이자를 보전해줄 수 있다"면서 "나머지 40억원도 금융권 협조를 받아 이자를 받지 않고 원금만 변제받는 펀드를 만들기 위해 현재 금융계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펀드가 조성되면 중소기업은 2억원까지, 소상공인은 3000만원까지 대출 한도 내에서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이번주 들어 창원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착한 선(先)결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이미 캠페인을 전개한 지 나흘 만에 상의 회원 15개사가 주변 식당 등에 1억원을 선결제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역 현안인 인구 감소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년들의 창업벤처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그는 "창원과 양산·김해는 물론 부산·울산 등 동남권 벤처기업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현실적 욕구를 느끼고 있다"며 "취업문이 좁다 보니 청년들이 모두 공무원이 되려고 한다. 청년 일자리를 지역에서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 회장은 "서울대가 설립한 기술지주회사가 좋은 예로, 대기업이 투자를 지원하면서 많은 아이템이 상품화돼 히트를 쳤다"며 "창원 대학들이 기술지주회사를 만들어 학생들이 개발한 아이템으로 직접 창업하고, 상의가 투자 지원을 해준다면 청년 창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상의가 나서 대학과 논의해 기술지주회사를 만드는 등 벤처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최근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활발히 논의하고 있는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해 우수한 교육과 의료 인프라스트럭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 이어 동남권 메가시티 범위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는데, 부울경 행정통합도 중요하지만 성공적으로 광역화가 이뤄지려면 동남권 내에서 도시 간 쏠림현상이 없게 해야 한다"며 "도시 기반을 조성할 때 국내외 우수한 대학 캠퍼스와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역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지역경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의가 분주히 움직이겠다"며 "다른 경제단체와도 유기적으로 협조해 지역민에게서 신뢰받는 경제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졸업 이후 럭키개발에 입사해 근무하다 1987년 신성델타테크를 설립하며 35년째 경영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제4대 창원상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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