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반도체 수급난으로 잇따라 특근 중단

변지희 기자 2021. 1. 2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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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는 가운데 파장이 국내 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이외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국GM의 경우 일본 반도체 생산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예상치 못한 사고도 있었다.

폴크스바겐에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와 컨티넨탈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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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겪는 가운데 파장이 국내 업계에도 미치고 있다. 한국GM은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잇따라 주말 특근을 중단하고 있다. 상황이 길어지면 현대차·기아도 공장을 멈출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GM의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인 팩토리 제로(Factory ZERO)./GM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오는 23일 부평공장 특근을 취소했다. 앞서 한국 GM은 지난 9~10일, 16~17일도 반도체 수급 문제로 부평1공장 주말 근무를 취소했었다. 부평1공장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다.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자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마진이 많이 남는 스마트폰과 게임 등 IT 기업 쪽으로에 반도체를 재할당했는데,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이 줄지 않았던 것이다.

이외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한국GM의 경우 일본 반도체 생산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예상치 못한 사고도 있었다. 미국 본사로부터 공급받는 반도체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문에 핵심 반도체 부품이 생산·조달에 차질을 겪고 있고, 부평공장의 조립, 도장, 차체 라인 가동을 주 7회에서 주 5회로 줄였다는 것이다.

독일 츠비카우에 있는 폴크스바겐 공장에서 한 직원이 ID.3를 조립하는 모습./블룸버그

반도체 '병목현상'을 겪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1분기 중국과 북미, 유럽 자동차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에 부품을 공급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와 컨티넨탈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도요타는 최근 중국의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으며,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은 특정 공장 가동을 장기간 중단했고, 아우디는 직원 1만 명 이상이 휴직에 들어갔다. 일본 닛산과 혼다는 반도체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차량 생산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혼다의 올 1월 중국 공장 감산이 5만 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약 1개월치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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