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입으면..날개돋친 듯 팔려요
골프 관련 후원계약 중 가장 활발
전인지·유현주·임희정·김태훈 등
국내 남녀 톱골퍼들 계약 잇따라
여러 골프용품 중에서도 골프 의류는 선수 마케팅에 가장 의존하는 분야다. 특히 여자 골퍼의 비율이 유난히 높고 여러 나라의 골프 의류 업체들이 공존하는 한국 시장은 세계 어느 국가보다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골프 의류 업체들에는 전쟁터가 따로 없다. 최근 선수 계약 소식의 대부분이 골프 의류 쪽에서 나오고 있을 정도다.
골프 의류 업체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사 브랜드 제품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옷맵시가 뛰어난 '모델 같은 선수'를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최근 가장 관심을 끈 계약 소식은 미녀 골퍼 유현주(27)가 테일러메이드와 파격적인 조건으로 서브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이다. 독보적인 패션 감각으로 인기가 높은 유현주는 올 시즌 정규투어 시드를 받지 못했지만 웬만한 톱골퍼 메인 스폰서 수준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현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리스F&C의 골프웨어 브랜드 마스터바니에디션의 대표 선수였다. 유현주가 대회 때 좋은 성적을 내면 그가 입은 옷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날개 돋친 듯 판매됐다고 한다. 유현주를 영입한 테일러메이드 측은 벌써부터 '유현주 효과'에 잔뜩 기대를 품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성적이 부진했던 전인지(26)가 여성 골프웨어 전문 브랜드 페어라이어를 유통하는 씨에프디에이와 후원 계약을 체결한 것도 화제였다. 씨에프디에이 측은 큰 키(175㎝)에 옷 잘 입는 것으로 유명한 전인지가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의 페어라이어 브랜드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국내 골프 의류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킨 PXG는 조만간 자사의 간판 후원 선수인 조아연(21)과 재계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9년부터 조아연과 의류 계약을 맺고 있는 PXG 측은 2019년 국내 여자골프 신인왕에 오른 조아연 효과를 크게 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조아연이 입고 큰 인기를 끈 '빅로고' 의류는 다른 브랜드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비록 지난해 조아연이 신인 때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PXG는 조아연과 계약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
선수들의 골프 의류 계약 소식은 연말 연초를 관통하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국내 남자 간판 골퍼인 김태훈(36)과 여자골프의 기대주 임희정(21)이 엘르골프와 후원 협약식을 맺었다. 골프계의 테리우스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김태훈은 벌써 엘르골프와 5년째 동행하고 있다.
홍란(35), 이미향(28), 지한솔(25) 등을 후원하던 패션전문기업 엠유스포츠는 올해 김해림(32)과 김소이(27)를 새롭게 영입하고 후원 선수층을 한층 두껍게 했다.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 이안폴터디자인을 전개하는 선덜랜드코리아도 개성 있는 스타일로 유명한 국내 남자골프 간판스타인 허인회, 안백준과 의류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골프 의류 업체들은 한번 자사의 간판스타가 된 톱골퍼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거액을 아끼지 않는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의 목 부분에는 여전히 골프웨어 'LPGA'의 로고가 선명하게 붙어 있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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