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논문서 "학교 내 코로나 전파 적어"..의미는

송성환 기자 2021. 1. 2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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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논문을 통해 학교 안에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이야기 취재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송성환 기자, 어떤 논문에서 나온 내용입니까?

송성환 기자

네, 정은경 청장과 질병청,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등이 연구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소아감염학회지에 소개된 논문인데요.

연구진이 지난해 5월 초중고교 등교 재개 이후 7월 12일까지 확진된 소아, 청소년 127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학교에서 전파된 사례는 3명, 비율로는 2%에 불과했고요.

대부분 가족과 친지로부터 전파됐고 (46%) 학원 및 개인교습에서 14%, 코인노래방이나 교회 같은 다중이용시설이 6%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한림대 의대 최영준 교수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번 연구결과가 교육현장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이야기 나눴는데요.

인터뷰 잠시 보시겠습니다.

[인터뷰 VCR]

송성환 기자

우선 이번 연구 결과의 의의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영준 교수 / 한림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이 연구에서 보고자 했던 것은 코로나19에 대응해서 학교를 폐쇄하는 것이 이점이, 어떤 보건학적 효용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자 했던 것이 있었고요.

아이들이 코로나 전파가 가장 많이 되는 곳은 학교가 아니라 가정이나 학교 외 공간, 특히 다중이용시설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을 분석을 했고요.

특히 학교내에서 밀집도를 관리하고, 아이들이 마스크를 잘 착용을 하고 개인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몇가지 이런 것들을 잘 지켜진다는 조건 하에서는 학교가 보다 안전했던 것 같습니다.

Q. 1달여 남은 개학‥연구 시사점은

사실 논문 하나가 모든 정책을 결정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어느정도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래서 이 연구에서의 결론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관리체계가 사전에 마련되고 준비한 경우에는 학교내 코로나19 전파가 드물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었고요. 

또 학교가 학생간 코로나19 전염의 고위험군 지역이 아니다라는 결론입니다.

단지 교육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 건강이 현재 교육에 따라서 좌우되고, 또 아이들이 사회적 교류를 통한 배움이라든지 학교가 제공해줄 수 있는 보육이라든지 돌봄 기능까지 고려해야한다고 보고 있었던 것이고요.

그래서 이 논문에서 저희가 제시했던 학교 폐쇄의 보건학적인 효용과, 그리고 학교를 닫았을 때 사회와 미래세대가 감당해야될 비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스튜디오]

유나영 아나운서

정리하자면 방역체계만 잘 작동을 한다면 학교가 고위험 환경은 아니기 때문에 학교 폐쇄의 득실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거군요.

송성환 기자 

네 그렇습니다.

논문에서는 또 뉴질랜드와 호주 같은 해외 사례를 봐도 방역체계가 잘 관리된 경우라면 학교가 고위험 환경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는데요.

다만 해당 논문의 연구 기간이 비교적 확산세가 덜했던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여서 3차 대유행이 진행된 지난해 2학기에 확진된 사례에 대해서는추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방역과 교육, 두 가지 모두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인데요.

둘 사이에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연구가 빨리 이뤄져야겠네요.

송성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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