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동맹 복원.. 전 세계 다시 관여"

정재영 2021. 1. 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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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동맹을 복원하고 전 세계에 다시 관여하겠다"고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고립주의적 정책을 탈피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 동맹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미국 리더십을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 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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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취임사서 천명
고립주의 탈피 국제협력 강화
글로벌 리더십 재정립 의지
방위비 분담금 협상도 속도
한·미 관계 회복 가능성 열려
바이든, 행정명령 서명 업무 시작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첫 업무로 연방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 인종평등 보장 등에 관한 행정명령 3건에 서명하고 있다. 이들 행정명령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각종 논란을 무릅쓰고 강행한 정책을 뒤집는 것이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동맹을 복원하고 전 세계에 다시 관여하겠다”고 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시대의 고립주의적 정책을 탈피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 동맹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미국 리더십을 재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바이든 정부가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한·미 간 최대 현안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제46대 대통령 취임사에서 “우리 국경 너머의 사람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라며 미국의 새로운 외교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미국은 시험을 받았고 우리는 더 강해졌다”며 “우리는 어제의 도전이 아니라 오늘과 내일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 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임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 및 동맹 중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권침해 등 글로벌 위협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다자 협력을 도모할 전망이다. CNN방송은 이날 연설에 대해 “미국의 다자주의로의 복귀와 지난 4년간 훼손된 동맹 관계의 부활을 다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조 바이든 제46대 대통령을 포옹하며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바이든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 8년간 부통령으로 재직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트럼프 정부 시절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 압박 탓에 소원해진 한·미관계가 회복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국제정치 석학인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은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는 한국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조속한 시일 내에 타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주한미군 주둔에 필요한 비용을 한국이 어느 정도 부담하도록 요구할지 결정한 뒤 한국과의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업무 첫날 15건의 행정조치와 2건의 기관 조처 등 17건의 서류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하고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 중단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트럼프 시대와의 단절을 현실화했다. 아울러 일부 이슬람 국가의 미국 입국 금지 조치도 철회했다.

워싱턴=정재영·국기연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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