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심석희 측 변호사 "고통의 과정들, 판결로 인정된 것 같다"

김휘란 에디터 2021. 1. 21. 18: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수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1심에서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오늘(21일) 수원지방법원 형사15부(조휴옥 부장판사)는 조 전 코치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했습니다.

재판부는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징역형과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200시간, 아동·청소년 기관·장애인 복지시설 등 취업 제한 7년을 명했습니다.

재판부는 "주요 근거인 피해자 본인이 작성한 훈련일지에 범행 장소와 당시의 심리 상태 등이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진술돼 있다"고 양형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선고 직후 심 선수 측 변호사는 "주요 공소 사실들이 100% 인정된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선수가 수사와 재판을 겪으며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매우 고통스러워했는데 그 고통의 과정들이 이번 판결로 인정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구형량 20년에 비해 10년 6개월은 (사건의) 사회적 파장이나 선수가 받았던 피해에 비해선 매우 낮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심 선수를 성폭행하거나 강제 추행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공판에서 조 전 코치에 징역 20년을 구형했습니다.

조 전 코치 측은 "지도 과정에서의 폭행과 폭언은 인정하나 훈육의 차원이었다"며 성범죄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성범죄와 별개로 심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 전 코치는 2019년 1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형이 확정돼 현재 복역 중입니다.

(구성 : 김휘란, 편집 : 차희주)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