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품고 글로벌 시너지..네이버 '오픈형 혁신' 새역사

김미희 2021. 1. 2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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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오는 3월 '글로벌 빅테크' 출범을 앞두고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 간 경영통합이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유력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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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경영통합 A홀딩스
3월 출범..공동대표에 이해진
CJ그룹과 e커머스·콘텐츠 동맹
BGF리테일과 오프라인 디지털화
금융권과 테크핀 등 전방위 협업
네이버-BGF리테일 "CU편의점 디지털화" 맞손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오는 3월 '글로벌 빅테크' 출범을 앞두고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야후 간 경영통합이 마무리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유력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일 빅테크 기업 주축으로 전방위 협업

미래에셋대우 등 금융권과 '테크핀 동맹'을 비롯해 CJ그룹과 전자상거래(e커머스)·콘텐츠 시너지, BGF 리테일과 오프라인마켓 디지털전환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중소형업체(SME)와 테크 스타트업(기술 중심 창업초기기업)처럼 네이버 플랫폼 참여자들과의 파트너십도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심축으로 세워져 주목된다.

21일 네이버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2월 26일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Z홀딩스 지분 44.62%를 7조8458억원에 취득한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를 100% 자회사로 두는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또 오는 3월 출범하는 A홀딩스가 Z홀딩스 지분 65%를 보유한 지주회사가 된다. A홀딩스 이사회 회장 겸 공동대표는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다.

한일 빅테크 역량이 녹아든 A홀딩스는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e커머스), 테크핀(금융+기술)은 물론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 등 여러 방면에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중 일본 현지 검색 서비스 재개를 공언한 상태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월간 실사용자(MAU)가 1억6600만을 넘어선 모바일 메신저 '라인' 기반으로 야후 서비스 경쟁력을 결합하는 형태다. 또 라인 기반 모바일서비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이 관측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네이버 각 부문이 사내독립기업(CIC) 단위로 나눠져서 사업 경쟁력이 확보되고, 그것이 글로벌에 진출할 만큼 경쟁력이 확보된다면 글로벌로 진출하는 그런 경험들을 갖게 된다"며 일본 라인과 야후, 네이버와 CJ대한통운·CJ ENM·스튜디오드래곤 등은 물론 SME 및 창작자들과의 협업 시너지를 강조한 바 있다.

■유튜브 품은 구글과 같은 오픈이노베이션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와 빅딜을 비롯해 △CJ그룹과 6000억 원 규모 지분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사업 제휴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인수 △BGF 리테일과 업무협약(MOU) 등도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의 핵심 성장전략인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최근 네이버클라우드는 애플코리아, KB국민카드와 함께 비대면 업무환경을 지원하는 'DaaS(서비스형 디바이스) 온 네이버 웍스' 프로그램까지 출시, 전방위 시너지를 내고 있다. 또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AI 기반 얼굴인식·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주축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엔터기업과도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복수의 I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강력한 PC·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종별 유력 업체들과 손 잡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일본 라인과 야후 경영 통합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및 Z세대 공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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