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재명, 재난금·사면론 곳곳서 충돌

장민권 입력 2021. 1. 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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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선거를 1년 2개월여 앞두고 여권 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가열되는 모양새다.

재난지원금 선별·보편 지급 여부, 전직 대통령 사면 등 연초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주요 현안들을 놓고, 두 사람이 서로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며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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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앞두고 與 잠룡 신경전
이낙연 "방역때 소비진작 혼선"
이재명 "이대표도 빵집 인증샷"

내년 3월 치러지는 차기 대통령선거를 1년 2개월여 앞두고 여권 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간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가열되는 모양새다. 재난지원금 선별·보편 지급 여부, 전직 대통령 사면 등 연초 정치권 화두로 떠오른 주요 현안들을 놓고, 두 사람이 서로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며 첨예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 지사와 이 대표는 최근 경기도가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보편 지급하는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과 정부가 방역상황에서 소비를 하라고 돈을 푸는 것 자체가 정책 시그널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사실상 제동을 걸었음에도 이 지사가 모든 도민에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강행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한 방송에서 "거리두기 중인데, 소비하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가 이 지사를 겨냥한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자 이 지사도 이 대표가 제안한 '한끼 포장' 운동을 거론하며 "이 대표도 소비 진작을 위해 빵집에 가서 '인증샷'을 했다. 방역을 방해하지 않고 충분히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입장도 확연히 갈렸다. 이 대표가 중도·보수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모색하기 위해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냈지만, 오히려 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자 이 지사는 "형벌을 가할 나쁜 일을 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사면 반대 입장을 밝히며 차별화에 나섰다.

차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대권 주도권을 잡기 위한 두 사람의 경쟁은 점차 불이 붙고 있다. 과감하고 저돌적인 이 지사와 신중하면서 안정감 있는 두 사람 정치 스타일도 확연히 다르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서울·부산시장 후보 공천, 2·3차 재난지원금의 선별·보편 지급, 국가채무 규모 관리, 기본소득 등을 두고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일단 주도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지사로 넘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중반만 해도 '대세론'을 굳혔던 이 대표는 이제 이 지사를 좇는 '추격자'로서 확실한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모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승부수로 던진 사면론과 코로나 이익공유제 등은 여론 반전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가 당 대표로서 전권을 쥐고, 당헌·당규를 고쳐서까지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한 가운데 서울·부산을 모두 야권에 내줄 경우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 상실을 불러 지지율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부산은 몰라도 서울은 우리 당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 조기 착공을 약속하는 등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 지원에 나섰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기면 이 대표의 지지율 반등 계기가 마련되겠지만, 패배할 경우 대선후보로서 경쟁력을 상실할 수 밖에 없다"며 "이 지사가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정책적 아젠다를 이끌어가면서 당분간 이 지사가 가져간 주도권이 확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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