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 "수십만 가구 주택공약 남발 안돼.. 1년내 스피드 공급이 중요"[인터뷰]

김학재 입력 2021. 1. 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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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1일 이번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부동산' 두가지를 꼽았다.

재선 서울시장 출신인 오 전 시장은 다른 후보들 보다 높은 경험치를 갖고 있음을 강조, "다른 후보들이 수십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주택공약이 남발되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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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베끼지 못하게 발표 속도조절
1인가구는 대책본부 만들어 보호
安 원샷경선 주장은 본인만 유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광진구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서동일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1일 이번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부동산' 두가지를 꼽았다. 재선 서울시장 출신인 오 전 시장은 다른 후보들 보다 높은 경험치를 갖고 있음을 강조, "다른 후보들이 수십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하는데 이런 식으로 주택공약이 남발되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후보들이 공약 베낄 것 같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5년간 74만 가구를 공급한다고 하는데 말이야 뭘 못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에만 380만 가구가 산다. 그런 서울에 집을 74만 이상의 가구를 공급하는게 맞는 말인가"라며 "지금은 시장이 되면 어떻게 하면 주택 공급을 빨리 할 수 있는지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시 재건축 재개발이 지지부진했던 사례를 언급한 오 전 시장은 "당선되면 제가 1년내 해야하는 것 무엇이겠나. 바로 주택을 스피드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공약 발표에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힌 오 전 시장은 "다른 후보들이 제 공약을 베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1호 공약으로 1인 가구 정책을 제시했던 오 전 시장은 취약계층 지원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오 전 시장은 "새롭게 보듬어야 하는 분들이 1인가구인데, 젊은 여성들은 범죄노출을, 어르신들은 노년 빈곤과 외로움 문제가 있다"며 "하나의 정책을 놓고 여러 부서에 흩어져있어 체계적인 보호를 위해 '1인가구 특별 대책본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장 재직 시절, 저축한 금액에 추가 현금을 보태주는 희망플러스통장을 비롯해 노숙인 희망의 인문학, 여성행복프로젝트 등 일명 '서울형 그물망 복지'를 실행했던 오 전 시장은 "어느 복지전문가 분이 우리 복지국장한테 '너네 시장은 복지에 미친시장이다. 복지시장이다'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보고 무상급식도 안했다고 하는데 당시 서울형 그물망 복지가 굉장히 따듯한 보수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우리가 경제성장만하고 분배나 취약계층 돕는데는 성의가 없는 것처럼 비쳐졌지만 실제 이런 정책을 실행했었다"고 말했다.

■"단일화 나중에 하는게 쉽지않아"

오 전 시장은 "본선에서 이길 후보는 저"라며 야권후보 단일화 논쟁에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철수 대표의 입당 또는 합당을 조건으로 출마의사를 밝히기도 했던 오 전 시장은 최근 안 대표가 제시한 원샷경선 주장에 대해 "아마 본인이 유리한 방법을 생각하셨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 전 시장은 "안 대표 본인이 제 제안을 거절하신 것이기에 유효기간도 끝났다"며 "이제 정정당당한 경쟁이 남아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감정이 고조되고 이해관계가 결합해 세가 결집한다"며 "이 때문에 단일화를 나중에 한다는게 쉬운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3자 대결 구도도 불가피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께서도 '안철수라는 정치인의 그간 행보를 보면, 본인에 유리하지 않으면 단일화 하지않을 수 있다'고 하셨다"며 "그런 행보를 보여오셨기 때문에 3자 대결 구도도 감안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저에게 말하셨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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