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박영선과 대결, 걱정 마라..野누구든 내가 이길 것"

"이번엔 여성 시장이어야..여권도 여성후보 낼 듯"
"단일화 룰, 어떻게 정해도 이긴다"..강한 자신감
"네거티브 선거 안하겠습니다" 가벼운 서약도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1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 제20차 '더좋은세상으로' 정례 세미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2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서울시장 출마가 가시화 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사무실에서 진행한 회의에 참석해 "걱정 안하셔도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시작한 선거이기 때문에 여성시장 후보를 내는 것이 우리 당이 적극적이고 상징적인 여성 인권 문제를 해결한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엔 여성시장이 되는 것이 맞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야권도 오늘 박영선 전 장관의 출마가 공식화 되면서 여권 대진표도 완성됐고, 결국 여성시장 후보를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 룰을 정해도 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3등 후보한테 너무 많이 양보하겠다는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결국 누구로 정해도 제가 이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강석호 마포포럼 공동대표는 "(단일화) 룰을 어떻게 정해도 이긴다"는 말로 나 전 의원의 발언을 정리하며 호응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안철수 대표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 효과'라고 본다"며 "안 대표든 윤 총장이든, 특히 윤 총장의 대권은 결국 플랫폼 없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까지 안 대표와의 단일화가 타결되지 않을 경우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 후보로 경선에 뽑힌다면, 지혜로운 결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포포럼 공동대표인 김무성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우리당 지지율이 오른다고 해서 벌써 오만해져서 3자 대결에도 이긴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저격했다.

김 상임고문은 그러면서 "이번 서울 보선에서 야권후보가 반드시 이겨야 2022년 대선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가 제일의 가치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후보 모두에게, 또 우리 당에 요구하는 건 우리 후보끼리 서로 디스하고 비방하는거 제발 이거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을 향해 "상대후보에 대해 어떤 비방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실 의향이 계시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저, 상대방과 네거티브 선거 안 하겠습니다"라고 다짐의 말을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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