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험사 외화유동성 관리 강화..주가연계 변액보험 주목

강민성 2021. 1. 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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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외화유동성을 점검하고자 해외투자, 국채, 외화채권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증권사의 마진콜 사태가 보험사로 번질 우려가 커지면서 보험사에 외화유동성 관련 자료 요청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21일 금융당국·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8월부터 이달 19일까지 금감원은 보험사에 대해 외화유동성 현황과 보유하고 있는 채권 규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이 보험사의 외화유동성을 관리하는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증권사의 마진콜 이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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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달 보험사에 외화유동성 관련 자료 요구
해외투자에 리스크 점검 강화와 자본건전성 등 파악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외화유동성을 점검하고자 해외투자, 국채, 외화채권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증권사의 마진콜 사태가 보험사로 번질 우려가 커지면서 보험사에 외화유동성 관련 자료 요청이 빈번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금융감독원은 보험사에 주단위 또는 월단위로 보험사의 외화유동성을 보고 받아 스트레스테스트(자본건전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21일 금융당국·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8월부터 이달 19일까지 금감원은 보험사에 대해 외화유동성 현황과 보유하고 있는 채권 규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이 보험사의 외화유동성을 관리하는 이유는 지난해 발생한 증권사의 마진콜 이슈 때문이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증시가 갑자기 폭락하면서 증권사는 해외주요 지수를 기초로 발행한 주가연계파생증권(ELS)의 자체 운용자금에 대한 마진콜(추가증거금 납부 요구)에 비상이 걸렸었다. 증권사들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부랴부랴 기업어음(CP)을 팔아 환시장에서 달러를 구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외화유동성 스트레스테스트 대상을 보험사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보험사 등 비은행권의 경우 대개 달러를 직접 사지 않고 스왑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해 해외투자를 진행하는데, 만약 달러조달 상황이 악화되면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매각해야하는 상황까지 직면하게 된다.

금감원은 이러한 연쇄적인 충격을 막기 위해 각 보험사의 외화유동성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최근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주장이다.

특히 변액상품에 포함된 펀드에 대한 위험을 주목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단독으로 펀드를 운영하는 형태가 아니고, 증권사 상품과 연계해 투자운용수익률을 공유한다. 주식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주식형펀드를 비롯해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ETF변액보험,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변액보험 등이 외화유동성 위험과 연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외화채권에 대한 잔액도 파악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의 해외유가증권 투자비중은 30%비중으로 제한됐었는데 지난해 외화 자산운용한도를 50%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한 보험업 개정안이 통과됐다. 보험업계는 외화자산운용 한도에 제한이 일정부분 풀리면서 외화자산운용 비율을 늘리고 있다. 또 해외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TF) 등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외투자를 하게되면 헷지는 반드시 수반되는데 보험사의 경우 헷지비용이 전체 비용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마진콜 이슈로 보험사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투자)에서 발생한 리스크로 차환이 안되면 국채나 외화채권으로 처분해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보유채권 규모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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