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60..바이든 효과에 코스피 신고가
21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9% 올라 3160.84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일 3152.18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로 9거래일 만이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가가 29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으로 코스피는 상승하면서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공식 취임하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한국 증시를 주도한 개인투자자는 21일 6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약세를 보이다 장 막판에 1.03% 상승한 8만8100원을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네이버(4.71%) 카카오(2.25%) 등 국내 비대면 대표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김규식 기자]
21일 3160 역대 최고
외국인 3683억원 순매수
개인·기관 매도세 막아내
플랫폼·친환경株 가치 재부각
막판 반등 삼성전자도 '주목'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지난 8일 이후 9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315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36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코스피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꼽힌 3150을 돌파한 것이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13조원을 쓸어담으며 증시 과열 논란까지 빚었던 개인투자자는 이날 625억원어치를 팔아 대조를 이뤘다. 기관투자가 또한 292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피는 외국인 귀환에 힘입어 상승으로 마감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 속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강화된 것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플랫폼과 친환경 업종이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또한 이날 주가가 장 막판 급등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다 1.03% 상승해 8만81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인텔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파리기후변화협약 복귀를 예고한 만큼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업체 또한 외국인이 대거 순매수해 주목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타면서 코스피 또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리먼 쿠퍼먼 오메가투자자문 회장은 20일 CNBC와 인터뷰하면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공격적인 재정 부양책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은 투자 열기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분간 전 세계 증시가 미국발 유동성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100만달러 이상 고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을 때도 응답자의 64%가 1분기 상승장을 예상했다.
당분간 미국이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장기 금리가 올해 들어 급등하면서 지난주부터 한국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이 긴축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낮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이 급속히 안정을 되찾는 모양새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옐런 지명자와 파월 의장 발언을 종합하면 바이든 시대에 통화의 완화적 기조가 뚜렷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규식 기자 /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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