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2021년에도 이어진 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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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조합원들이 있는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조합원들이 같이 싸워서 만들어낸 식당에서 밥 같이 먹고, 박창수·김주익·곽재규·최강서가 일했던 그 공장들을 한번 돌아보는 그 꿈을 더 늦지 않게 이루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마이크 앞에 앉아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저 나름대로도 너무 억울해서 김수환 추기경에게도 편지를 보내보고 노동부 장관에게도 편지를 보내보고 제가 알고 있는 신문사마다 편지 다 보내보고 탄원서 다 보내보고. 그 자료는 지금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돌아오는 답변은 다 똑같았어요. '노동부로 이관했다, 노동부로 이관했다', '노사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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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 조합원들이 있는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조합원들이 같이 싸워서 만들어낸 식당에서 밥 같이 먹고, 박창수·김주익·곽재규·최강서가 일했던 그 공장들을 한번 돌아보는 그 꿈을 더 늦지 않게 이루게 되기를 바랍니다.”
푸른색 한진중공업 작업복 차림으로 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건물로 들어섰다. 이날 열린 김위원은 ‘노동자 김진숙 명예회복 및 복직을 위한 긴급 토론회’에 앞서 20여분 동안 한진중공업에서 일하기 시작한 21살 때부터 35년 해고자로 살기까지의 이야기를 증언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마이크 앞에 앉아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부당해고를 당한 이후 “저 나름대로도 너무 억울해서 김수환 추기경에게도 편지를 보내보고 노동부 장관에게도 편지를 보내보고 제가 알고 있는 신문사마다 편지 다 보내보고 탄원서 다 보내보고. 그 자료는 지금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돌아오는 답변은 다 똑같았어요. ‘노동부로 이관했다, 노동부로 이관했다’, ‘노사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김위원은 한진중공업 매각에 대한 입장을 말하기도 했다. 웃으며 토론장에 입장하는 김진숙 지도위원은 손에 ‘한진중공업 고용안정 없는 매각반대!’라고 적힌 흰 부채를 꼭 쥐고 있었다. “박창수, 김주익이 그렇게 목숨을 던져서 살리고 싶었던 우리 조합원들이 다시 매각의 위험에 빠져있습니다.” 5초 동안 울음 섞인 침묵에 빠졌던 김위원은 이어 “그 공장을 지키고 만들어왔던 건 무능한 경영진들이 아니었습니다. 경영진들은 망해 먹고 도망갔어요 다. 그걸 지금까지 붙잡고 지켜왔던 게 노동자들입니다”라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노동자에게 묻지 않고, 노동자들의 반대의견은 반영되지 않으면서 산업은행이 매각에 관여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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