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회장 "현행 공매도 불확실성 많아, 제도 개선 마련해야"

문가영 2021. 1. 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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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투협회장 간담회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코스피 3000선 안착을 위해서라도 공매도라는 큰 시장 불확실성을 계속 안고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21일 열린 신년 온라인 간담회에서 공매도 재개 논의와 관련한 금융투자협회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은 공매도의 순기능을 크게 평가하고 있지만, 우리 시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은 개인투자자는 현행 공매도 제도가 문제점이 많고 부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투자자 간 형평성이 중요한 만큼 글로벌 정합성도 중요하기에 시장 참여자 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입장 차이를 좁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여자들 의사가 반영된 공매도 제도의 개선안을 마련하고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나 회장은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아 자본시장이 국민 자산 증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 회장은 "지난해 많은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자산구조 변화에 대한 희망을 봤다"며 "국민의 자산관리 중심축이 부동산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보다 스마트한 국민 자산 형성이 이뤄지고 자본시장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개인투자자들에 이어서 기관투자가들이 배턴을 받아야 할 때"라며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증시에서 새로운 동력원이 된다면 반가운 일"이라고 연기금의 국내 주식 비중 확대를 에둘러 촉구했다.

그는 또 자본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혁신금융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신성장 분야에서 자금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 주체로서 금융투자업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나 회장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이를 위해 기업금융 업무 범위와 상품 라인업 확대 등 금융투자회사의 기업금융 역량 강화, 투자은행(IB) 업무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규제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혁신금융 투자가 가능한 K뉴딜 사업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고 성장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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