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카드' 통했나..與 부산서 野에 지지율 뒤집었다
2월 신공항 특별법 처리 약속
與주자 김영춘 "내 호는 가덕"
민주당 부울경 지지율 급등
변성완 시장대행도 출마채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민심 공략에 본격 나섰다. 현지 최대 이슈 중 하나인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 처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다시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부산지역에서 민주당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제치고 정당 지지율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나자 민주당 지도부는 4월 선거에서 승산이 충분하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로는 문재인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이자 3선 의원을 역임한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산을 방문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가 내려다보이는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신공항 특별법은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며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미래, 부울경의 미래"라고 말했다. 또 그는 "부울경이 추구하는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가덕신공항이 꼭 필요하다"며 "녹산에서 가덕, 가덕에서 웅동 그리고 산을 넘어 있는 창원 경남까지 지하철로 연결된다면 메가시티 완성에 한 걸음 다가간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부산 시민 일동이 내건 '동남권 관문공항, 이낙연 대표님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어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덕신공항 건설 예정지 방문에 이어 이 대표는 민주당 민주연구원과 부산시당이 공동으로 개최한 '전국 순회 정책 엑스포 in 부산-부산의 비전을 제안한다' 행사에 참여했다. 오는 8월까지 예정된 민주당 정책엑스포는 부산에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 대표는 축사를 통해 "공수처가 출범한 그날 정책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며 "우연의 일치지만 결코 우연만은 아니다"고 부산 방문에 의미를 더했다.
김영춘 전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에 덕을 더해가는 '가덕(加德)' 김영춘 되겠다"며 자신의 새로운 호(號)를 공개했다. 그는 현장 시찰에서도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국회 통과가 안 되면 우리가 가서 단식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사무총장의 출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출마하기 위해 조만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이 낙승을 기대하던 부산에서 민주당이 정당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8일에서 20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을 포함한 PK 지역에서 민주당은 34.5%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9.8%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민주당이 부울경 지역에서 국민의힘을 앞선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9.9%에 그쳐 오차범위 밖에서 뒤졌다. 후보 난립으로 경선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건설과 부울경 메가시티 등 정책과 공약에 힘을 쏟아부은 것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낙연 대표는 "노력하기에 따라 더 많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명절 전에 당 지도부 차원에서 부산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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