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부재에 ESG 경영도 위기
이종혁 2021. 1. 21. 17:18
이재용 첫 구속때 BBB 추락
작년말에야 A로 간신히 회복
계열사 투자유치 악영향 우려
작년말에야 A로 간신히 회복
계열사 투자유치 악영향 우려
◆ 벼랑끝 삼성 (下)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국정농단 재판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삼성그룹의 환경·책임·투명경영(ESG)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준법 경영에 강한 의지를 보이며 지난해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법원의 예상치 못한 판결로 인해 총수 공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ESG도 동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21일 재계와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외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판결이 향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삼성 계열사의 ESG 등급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그동안 공들여온 삼성의 ESG 성과가 이번 판결로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ESG는 투자 유치와 소비자 평판, 대형 계약 수주 등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총수 부재에 따른 ESG 위기는 삼성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과 삼성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 말부터 ESG, 그중에서도 지배구조 개선(투명경영)에 주력해왔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 독립경영 체제를 안착시켰다. 계열사 이사회 의장직도 사외이사에게 넘겨 경영진 감독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삼성은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을 담당했던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의 권고대로 외부감시기구인 삼성준법위를 지난해 출범시켜 계열사들의 경영 활동을 한층 엄격하게 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ESG를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의 ESG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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