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빼고 프랭클린 넣었다.. 집무실 보면 바이든 신념 보인다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집무실에 걸려 있는 초상화 등 미술품들도 그의 신념에 맞게 대거 교체됐다고 AP통신과 가디언 등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백악관 업무동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앤드루 잭슨 제7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빠진 것이다. 남북전쟁 전 대통령을 지낸 잭슨은 흑인 노예를 부렸으며, 아메리카 원주민에게도 가혹하게 정책을 행한 것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 자리는 과학자 출신 정치인인 벤자민 프랭클린의 초상화로 대체됐다. 이는 과학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짚었다.
백악관 집무실 벽난로 바로 위 중앙 자리에는 대공황을 이겨낸 프랭클린 루스벨트 32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설치됐다. 왼편에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과 노예제를 폐지한 에이브러햄 링컨 16대 대통령의 초상화가 놓였다. 오른편에는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과 알렉산더 해밀턴 당시 재무장관의 초상화도 짝지어 배치됐는데, 이는 서로 다른 이데올로기의 인물들이 함께 일한 것을 상징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벽난로 옆에는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로버트 케네디 등의 흉상이 세워졌다. 또한 라틴계 노동운동가 세자르 차베스, 원주민 아파치를 나타내는 조각상, 상원의원 출신의 일본계 정치인 대니얼 이노우에의 조각상도 놓였다.
카페트와 커튼, 벽지 등 심미적 측면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밝은 색을 좋아하는 트럼프와는 달리 바이든은 어두운 파란색 계열의 카페트를 놓았다. 또한 집무실 책상 앞에는 사망한 아들 보 바이든을 비롯한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들이 올려졌다.
하지만 바이든은 이른바 ‘결단의 책상’으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 업무책상은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때 사용한 것과 같은 것을 쓴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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