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급확대 발언에도..아파트값 69주째 고공행진
서울도 재건축 위주로 오름세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9% 오르며 6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주(0.25%)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31% 오르며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인천이 지난주 각각 0.36%에서 이번주 각각 0.42%, 0.40%로 모두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C 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영향으로 양주시가 1.2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교통망과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키 맞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인식된 경기도 주요 아파트들은 최근 신고가를 새로 썼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경기도 성남시의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 '봇들마을8단지' 전용면적 101㎡는 20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분당 정자역 인근 '상록마을(우성)1'은 지난달 전용 84㎡가 15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지역 집값이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로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유입됐고, 전세난 회피 수요도 매수세에 가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도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7·10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주(0.0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8~11월 매주 0.01∼0.02% 수준으로 오르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12월부터 매주 조금씩 상승폭이 커지더니 새해 들어서는 0.06%, 0.07%, 0.09% 등 3주 연속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해 상반기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상반기 누계 상승률이 0.07%를 기록했는데, 새해 들어서는 한 주 만에 작년 상반기 오름폭을 뛰어넘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0.18%로 지난주(0.14%)에 이어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송파구는 잠실동 인기 단지와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0.10%→0.11%)와 서초구(0.10%→0.10%) 역시 압구정동, 반포동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는 전용 82.61㎡가 이달 9일 24억8100만원(9층)에 매매 계약서를 써 작년 6월(24억3000만원) 이후 5000만원 넘게 오른 신고가에 거래됐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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