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아파트' 열풍에 청약통장 작년 180만명 개설

정석환,김태준 2021. 1. 21. 17:0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입자수 역대 최대
경쟁률 치솟아 당첨 별따기
청약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아파트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청약통장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2555만9156명이다. 이는 2019년 말 2375만6101명 대비 180만3055명 증가한 수치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015년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 등과 통합됐다. 통합과 함께 가입자 수가 대폭 증가한 2015년을 제외하면 지난해 증가한 180만3055명이 역대 최대 수준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현재 유일하게 신규 가입이 가능하고 공공·민영아파트 모두 청약할 수 있다. 청약통장을 통한 분양시장 진입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책정하는 신규 분양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낮다는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지난해 8월부터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 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확대 적용되고, 입지가 좋은 수도권 3기 신도시가 사전 청약을 통해 미리 공급된다는 점도 청약통장 가입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청약시장 수요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점이 60점 이상인 고가점자들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새해 첫 수도권 로또 분양 아파트로 관심을 끈 성남 '판교밸리자이 1·2·3단지'의 청약 당첨자 최고 가점은 79점을 기록했다. 만점(84점)에서 단 5점 모자란 점수다. 1단지 전용면적 84㎡는 커트라인이 73점으로, 4인 가구 만점(69점)이 탈락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019년 32.1대1에서 지난해 76.9대1로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당첨자가 발표된 경기도 성남시 위례자이 더시티 역시 최소 17년간 투자해도 전용 84㎡형 커트라인 통과를 확신할 수 없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기존 주택보다 가격 메리트가 있고, 청약통장은 예금이자도 높을 뿐만 아니라 연말정산도 받을 수 있다"며 "부모가 미성년자를 대신해 들어주면 2000만원까지 기본공제가 되기 때문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석환 기자 /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