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부·울·경..민주당 "가덕 신공항 속도"vs 국민의힘 "일희일비 안 해"

이성기 2021. 1. 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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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 속도전을 약속하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시찰에 나선 자리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추구하는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가덕도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있는 힘을 다해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조기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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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등 지도부, 정책엑스포 첫 순서 부지 현장 시찰
"부울경 메가시티 성공에 필수, 2월 임시국회 특별법 처리"
김종인, 설 연휴 전 부산 방문 민심챙기기

[이데일리 이성기 송주오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2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 속도전을 약속하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일찍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사표를 던진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가덕(加德) 김영춘으로 불러달라”며 이 대표 등 일행을 맞이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 시찰에 나선 자리에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추구하는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가덕도 신공항이 꼭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있는 힘을 다해 가덕도 신공항의 조기 착공과 조기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단 시일 내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심의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를 방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박미영 예비후보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전국 순회 정책 엑스포 첫 자리에서도 부산이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문 대통령의 개혁 성과를 강조하며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도 하지 못했던 검찰개혁과 국정원 개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바로 공수처가 출범하는 그날 정책 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리게 됐는데 우연의 일치이지만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늘 `정당이란 것은 정쟁이나 계파가 아니라 정책과 비전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바로 그런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당이 정책 정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김 전 장관은 축사를 통해 “가덕 신공항의 꿈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업”이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그 꿈을) 처참히 짓밟았는데 뻔뻔하게도 국민의힘은 다시 가덕 신공항에 도둑처럼 숟가락을 얹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싸늘했던 부산 민심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이날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2.5%포인트), 부·울·경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4.5%, 국민의힘은 29.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8주 만에 영남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 1위를 차지한 것인데,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내심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당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부산 보선에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하락세인 것은 분명해 보이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체감적으로도 부산 민심이 최근 들어 조금씩 돌아서고 있음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그러나 취재진에게 “당연히 신경 쓴다”면서 “선거라는 건 중심을 다해서 노력을 해서 이기려고 애를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설 연휴 전 민심을 챙기기 위해 부산을 방문할 방침이다.

이성기 (beyon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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