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수요예측 경쟁률 1489.9대1 '사상 최고'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넘어선 1만원..내달 3일 코스닥 상장
로봇 '휴보' 개발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이정호 레이보우로보틱스 대표이사. © 뉴스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로봇플랫폼 전문 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공모가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을 넘어선 1만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489.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역대 수요예측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21일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따르면 지난 18, 19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7000원~9000원)을 초과한 1만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에 따른 공모규모는 265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총 1559곳에 달하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148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코스닥 및 코스피 상장기업 수요예측 중 최고 경쟁률로, 지난해 상장 흥행몰이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1479대 1), 빅히트(1117대 1), 명신산업(1195대 1)보다도 높다.

대표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 100%가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확약비율도 19.9%에 육박하는 등 수요예측 열기가 뜨거웠다"며 "특히 해외기관의 경우 304개 기관이 참여하는 등 회사가 보유한 로봇 기술력에 높은 프리미엄을 줬다"고 했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인 '휴보(HUBO)'를 개발한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로봇 플랫폼의 핵심 요소 기술을 활용해 이족보행 로봇과 사족보행 로봇, 협동로봇, 천문마운트시스템(지구에서 지구 밖에 있는 우주를 탐색하기 위한 시스템) 등의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5~2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해 내달 3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애셋대우와 대신증권이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