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친구였던 황희, 총선前 돌변 내게 공개사과 요구..장관? 실망"

박태훈 선임기자 2021. 1. 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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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54)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구처럼 지내던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가 21대 총선 직전 정색을 하고 '친문 전령사' 노릇을 하는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장관 후보자가 반드시 그 분야에 정통하거나 관련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문체부 수장 자리에 한쪽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던 분이 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라는 말로 황희 의원 내정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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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금태섭(54)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구처럼 지내던 황희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가 21대 총선 직전 정색을 하고 '친문 전령사' 노릇을 하는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서울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금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희 의원은 '친문 의원' 꼬리표가 붙어다녔지만 두루두루 원만한 편으로 "동갑이어서 친구처럼 잘 지냈다"라고 했다.

그러던 중 "지난 총선 공천 때 우리 지역구에 정봉주가 온다, 김남국이 온다, 유독 말이 많아 신경이 쓰였을 때 황희 의원이 전화를 해왔다"라고 소개했다.

그때 황희 의원이 "공수처 표결에서 기권한 일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것'이었다"라며 "친구처럼 지내던 사이여서 가볍게 받아들이고 '야, 공천을 앞두고 내가 그걸 사과하면 당에서 강요해서 한 걸로 보일텐데 당에도 안 좋고, 나도 모양이 안 좋지'라며 전화를 끊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금 전 의원은 "그러자 황희 의원이 '이건 친구로서 하는 충고가 아니라 우리 쪽에서 정리해서 전달하는 입장이야. 네 답변은 사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냐'"라며 정색을 하고 물었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평소와 달리 공식적으로 확인하듯이 묻는 어조에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냥 '사과하지 않겠다'며 전화를 끊었다"어며 "그때부터 나는 황희 의원을 '그쪽의 정리된 입장을 전달하는 사람'쯤으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장관 후보자가 반드시 그 분야에 정통하거나 관련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여기지는 않지만 문체부 수장 자리에 한쪽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던 분이 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라는 말로 황희 의원 내정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 전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아무런 관련 경력도 없는 친문의원이 지명될 것을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라며 "과거와 뭐가 다른지 정말 모르겠다, 깊이 실망스럽다"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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