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9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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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9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 재건축과 인기 단지 위주로 오름폭을 확대했고, 경기도는 교통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곽 지역 위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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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9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 재건축과 인기 단지 위주로 오름폭을 확대했고, 경기도는 교통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외곽 지역 위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9%를 기록했다. 지난주(0.25%) 대비 상승폭이 0.4%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2~3주(0.29%)와 같은 상승폭으로,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래 8년 8개월 만에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수도권 상승폭이 가팔라졌다.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1%로 지난해 2월 24일(0.30%)를 약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교통망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아파트값이 키 맞추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까지 서울은 물론 지방까지 계속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여겨지는 수도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33주 연속 상승세를를 이어갔다. 지난해 7월 13일(0.09%) 이후 가장 높은 오름폭으로, 상승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GTX-C노선과 지하철 7호선 연장 등 호재가 있는 양주시는 3주 연속 폭등을 했다. 새해 들어 1.44%, 1.35%의 상승률을 보인 양주시는, 이번주도 1.27%가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의왕시가 0.44%에서 0.97%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고양시 덕양구(1.06%→1.10%) △일산서구(0.78%→0.81%) △용인 기흥구(0.29%→0.63%) 등도 상승 폭을 키웠다.
반면 전세시장은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지난주 0.25%를 기록한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주 0.24%로 소폭 둔화됐다. 서울은 4주 연속 회옵하며 8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강남권은 송파구(0.21%)가 문정동 등 역세권·거여동 위주로, 서초구(0.11%)는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잠원·방배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15%)는 대치·수서동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17%)가 상계·중계동 위주로, 중랑구(0.16%)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셋값이 급등했던 강남권 일부 지역은 매물이 누적되고 상승 폭이 축소됐으나, 강북권 중저가나 역세권 인기 지역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셋값도 0.22% 오르며 전주(0.23%)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 0.26%→0.25%, 인천 0.37%→0.30%로 각각 둔화했다.
경기에서는 양주시가 0.59%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인천은 연수구가 0.50%로 가장 높았다.
지방에선 세종이 지난주 1.67%에서 이번주 1.17%로 낮아졌지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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