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업무보고]"軍 전력 동원, 코로나 백신 수송·호송 임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소속
국방부, 백신수송본부 편성·운영
본부장에 박주경 육군차장, 41명 인원 편성
전국 57개 부대, 528명 지원TF도 꾸려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21일 다음달 부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민·관·군·경 협조 아래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완벽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한 안보, 자랑스러운 군, 함께하는 국방’이라는 주제로 2021년 국방부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국방부는 질병관리청 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소속으로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를 편성·운영하고 있다”면서 “군은 각급 제대별로 지원 테스크포스(TF)를 편성해 수송지원본부를 지원하면서 백신 유통 상황 관제와 위기상황 대응을 통해 안정적 예방접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코로나19 백신 수송지원 본부를 설치하고 수송지원본부장으로 박주경 육군참모차장(중장)을 임명했다. 본부는 군인 34명, 공무원 4명, 경찰 2명, 소방 1명 등 41명으로 편성됐다. 여기에 더해 전국 57개 부대, 528명으로 이뤄진 지원 TF를 꾸렸다.

의무후송전용헬기 기동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수송지원본부는 백신의 유통 전 단계에 대한 상황 관제와 대응 임무를 수행해 안정적인 접종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공장 및 공항 → 보관장소 → 접종기관으로 이어지는 유통업체의 수송상황을 관제하고 호송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의 우발상황 조치와 도서 지역 및 격오지 배송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어떤 업체가 될 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실제 수송은 민간 인프라를 최대한 이용할 예정”이라면서 “호송과 저장 및 관리 과정에서 방호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찰이나 민간 방호 업체 등과도 협업해 이를 통합 조정하는 역할을 수송지원 본부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도서지역까지의 민간 배송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이용하되, 신속하게 할 수 없으면 군에서 적극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운송 중 교통사고 발생으로 적재된 백신이 실온에 노출된다거나 하면 군 헬기를 통해 냉동 및 저장보관 장소로 신속히 이동시킬 것”이라며 “도로 정체가 심해 시간 내 수송이 어려울 경우 경찰과 협조해 교통 관제 등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군 의료인력과 군 병원, 행정 인력 등을 동원해 대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 활동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국민들의 일상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까지 군 자산을 총동원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