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vs박' 리턴매치..새인물·반전·이벤트 없는 '3무 경선'

김민성 기자 2021. 1. 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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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큰 이변이 없다면 '제3 후보' 없이 '박영선 vs 우상호' 양자구도로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의 대결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치른 데 이어 3년 만의 '리턴 매치'다.

그러나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이 처음이 아닌 데다 대부분 출마를 예상했던 후보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후보가 없다면 민주당이 바라는 경선 흥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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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불출마로 2파전 분위기..'예측 가능한 대결' 흥행 요소 반감
새 인물 출마 기대감도 여전..유튜브 면접으로 눈길 잡기 '안간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큰 이변이 없다면 '제3 후보' 없이 '박영선 vs 우상호' 양자구도로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선 이같은 2파전을 '메시와 호날두의 격돌'로 비유하며 흥행을 장담하고 있지만 새 인물 없는 경쟁 구도가 되면서 선거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여권에 따르면 전날(20일) 사의를 표명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 예정이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의 대결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치른 데 이어 3년 만의 '리턴 매치'다. 잠재적 후보군이던 박주민 의원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자대결로 확정된 분위기다

두 사람 모두 서울에서 4선을 하고 원내대표를 거친 중진급으로 중량감이 있는 정치인들이다. 야권에서 도전 의사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과 견줘도 인지도 등에선 뒤처지지 않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러나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서울시장 도전이 처음이 아닌 데다 대부분 출마를 예상했던 후보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후보가 없다면 민주당이 바라는 경선 흥행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전 장관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 후보로 선출됐지만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8년 선거에서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우 의원도 2018년 선거에 나섰지만 당시 경선에서 박 전 시장과 박 장관에게 밀렸다.

또 3년 만에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다시 맞붙게 된 두 사람은 이번엔 부동산 악재 등으로 서울에서 당 지지율이 야당에 밀리는 상황에서 경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까지 안게 됐다.

10명 이상의 후보들이 나서는 국민의힘과 달리 여권의 후보군은 단 두 명에 그치는 '수적 열세'도 악재로 꼽힌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영입을 거론하며 불을 지피던 '제3 후보'도 물 건너 가면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당 안팎에선 김 전 부총리처럼 영입 인물이 당장 당내 경선 통과도 쉽지 않다는 이유로 '제3 후보론'에 대해서 회의적이지만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점에선 큰 이견이 없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선거는 이목을 끌 수 없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됐던 사례 등을 보면 그야말로 선거는 '바람'"이라며 "새로운 바람을 통해 선거 주도권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서 '뉴페이스'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월 마지막 주 치러질 경선 전까지 유튜브를 통한 후보 면접 등을 통해 박 전 장관과 우 의원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흥행몰이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의 민주당 한 의원은 "재보궐 선거 특징이 투표율이 30% 초반이라 세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조직적 측면에선 야당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며 " "누가 나온다고 해서 흥행이 되고 안 되고 하는 건 수준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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