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판결 해명 않겠다..결과로 실효성 증명할 것"

신중섭 2021. 1. 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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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21일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오로지 결과로 (준법위)의 실효성을 증명해 내겠다"고 밝혔다.

준법위는 "준법위는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평도 낼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판결 이유 중 위원회의 실효성에 관한 판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명히 다르다. 위원회의 의지와 무관하게 위원회가 평가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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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준법감시위, 정기회의 후 입장문 발표
"오로지 결과로 실효성 증명"
"4세 승계 포기 후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에 집중"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21일 정기회의를 진행하고 “오로지 결과로 (준법위)의 실효성을 증명해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지형 위원장이 웃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준법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가 지난 18일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게 실형 선고를 내리며 실효성이 미흡했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준법위는 “준법위는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평도 낼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판결 이유 중 위원회의 실효성에 관한 판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명히 다르다. 위원회의 의지와 무관하게 위원회가 평가받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준법위는 “삼성의 바람직한 준법경영 문화를 개척하기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판결의 판단 근거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지 않고 위원회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 활동의 부족함을 더 채우는 데 더욱 매진하고, 오로지 결과로 실효성을 증명해 낼 것임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힌다. 삼성 안에 준법이 깊게 뿌리 내리고 위법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준법위는 “과거 이른바 정경유착을 비롯해서 고질적인 여러 위법행위가 있었다”며 “그 유인은 안에서 촉발된 것도 있었고 밖으로부터 쉽게 거절하기 어려운 요구에 의한 것도 있었다. 어느 것이든 모두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준법에 관해 삼성은 더할 나위 없이 맑고(clean) 깨끗하고(clear) 간결하고(concise) 탄탄하다(compact)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법위는 “위원회는 삼성 준법 이슈의 핵은 경영권 승계 문제에 있다고 초기에 진단했으며 그 결과 이재용 부회장이 4세 승계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제 남는 문제는 지배구조의 합리적 개선”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는 “4세 승계 포기 이후의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 문제에 더욱 집중하고 승계 관련해서 다른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노동과 소통 의제도 각별하게 챙겨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준법위는 “지난 1년 가까운 위원회 활동을 통해 보람과 성과가 없지 않았다”며 “회사 내부에서 최고경영진이 준법 이슈를 다루는 태도가 달라졌고 컴플라이언스 팀의 위상도 크게 높아졌다. 준법 문화가 서서히 바뀌는 것이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원회는 삼성 안팎에서 삼성이 바람직한 준법문화를 세우고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세계 속에 더욱 빛나게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하는 분들의 더 많은 격려와 성원을 소망한다”며 “준법 삼성의 새로운 역사가 꺾이지 않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이날 옥중에서 변호인을 통해 준법위가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며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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