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보내고 기상청+3개원..대전시장 "최선의 결과"

3개 기관은 기상산업기술원·임업진흥원·에너지기술평가원
가고오는 기관 정원만 비슷.."지역 파급영향은 엄청난 차이" 지적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를 세종으로 떠나보내고 기상청과 원 단위 기관 3곳을 받는 대전시장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가고오는 기관 간 정원만 비슷할 뿐 지역 파급영향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 역시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의 역량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기부를 대체할 기관으로 기상청과 기상산업기술원, 임업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원이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세균 총리가 대전을 많이 배려한 동시에 시와 지역 정치권이 백방으로 뛴 결과"라며 "더 큰 기관이 더 많이 오면 좋겠지만, 짧은 시간 동안 이룬 성과로는 많은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으로 이전하는 중기부 본부 정원은 499명이다. 여기에 함께 옮기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창업진흥원을 더하면 모두 1천여명이 대전에서 빠져나간다.

대전으로 옮겨오는 것이 내정된 기상청 본청(수치모델링센터·기상레이더센터·기상기후인재개발원 포함) 정원은 619명이다.

기상산업기술원과 임업진흥원, 에너지기술평가원을 더해 1천185명이 서울에서 대전으로 일터를 옮긴다.

대전에서 세종으로 떠나는 인력과 서울에서 대전으로 옮기는 인력만 보면 얼추 비슷하다.

하지만 각종 업무 협의나 민원을 위해 중기부를 찾는 공무원과 기업 관계자, 중기부가 대전에 있는 동안 대전시에 배려했던 각종 사업 등을 고려하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기업인은 "대전으로 이전할 기관들이 지역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중기부가 대전시와 지역 기업들에 우호적이던 분위기는 이제 끝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기부 세종 이전과 대체기관 선정 과정에서 중앙정치 경력이 없는 초선 광역시장인 허 시장의 당내 입지와 중량감 부족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cobra@yna.co.kr

: ☞ 가수 강원래 "K팝 최고인데 방역은 전 세계 꼴등"; ☞ '심석희 성폭행 혐의' 조재범 징역 10년 6월 선고; ☞ 새 미 대통령 경호 책임자는 한국계 조아저씨; ☞ 이방카, 트럼프 따라 플로리다로…최고급 아파트 임차; ☞ 동호회 모임 방불케 한 수소차 행렬…휴게소에 무슨일이; ☞ 반려견의 '살신성인'…불난 집에서 주인 구하고 숨져; ☞ 어머니 49재에 웃으며 통화한 아버지 흉기로 찔러; ☞ "내 피엔 항체가 가득"…전광훈 동대구역서 기자회견; ☞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 되찾나…3억원 추가 발견; ☞ 내 외도 장소가 카카오맵에…탈탈 털린 개인정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