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란 머리·거침없는 입담 "연기 자신감 얻었죠"
2015년 영화 '베테랑' 이후
6년만에 '세자매'로 복귀
막내 '미옥' 역할 완벽 소화
2015년 영화 '베테랑'으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선 그가 영화 '세자매'의 막내 '미옥'으로 돌아왔다. 술에 취한 채 직설적인 언사를 쏟아낸다. 6년 공백은 무색했다.
20일 매일경제신문과 영상으로 만난 그는 "실제 세 자매의 막내로 살아왔기 때문인지, 이 영화에 마음이 많이 갔다"면서 "한 달가량 고민 끝에 수락했다"고 했다. 특히 함께 주연을 맡은 배우 문소리와 김선영이 캐스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김선영은 '세자매'를 연출한 이승원 감독의 부인이고, 문소리는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모델을 할 때부터 캐릭터가 강해서인지 연기 제안은 많았어요. 근데 오히려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게 되더라고요. 장윤주라는 사람 안에 어떤 '무언가'가 있었던 거 같아요. '거절만이 답은 아니겠다'는 확신을 준 건 김선영·문소리 배우 덕분이죠."
영화 '세자매'는 혈연으로 묶였지만, 전혀 다른 세 사람의 이야기다. 아픔을 속으로 삭이는 첫째 희숙(김선영), 티끌 하나 없는 인생을 그리며 살아가는 이중적 모습의 둘째 미연(문소리),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셋째 미옥이 어린 시절 기억과 상처를 들추면서 또 보듬는다. 장윤주는 기라성 같은 배우들에 밀리지 않는 실력으로 제 몫을 해낸다. 캐릭터에 대한 연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미옥'을 온전히 구현하기 위해 꾸미는 걸 최대한 자제했다. 헤어 드라이기를 사용하지 않고, 누워서 쉬다가 촬영할 때 그대로 나오곤 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돌아가 이 캐릭터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첫 주연이지만, '배우' 장윤주에겐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연기에 대한 확신을 얻어서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캐릭터를 사랑하고 나서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세자매'는 코로나19로 신음하는 2021년 영화계를 찾은 첫 번째 한국 영화다. 장윤주는 '세자매'가 얼어붙은 극장가를 따뜻하게 데우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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