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새 41명 감염' 영암..시장 문닫고, 진료소 앞엔 긴 줄

전원 기자 2021. 1. 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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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이 돌아왔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장은 문을 닫아야 하니 참담한 심정이지요."

전남 영암군에서 최근 일주일간 4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어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설 대목을 앞두고 시장 문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1년간 코로나19로 경기도 좋지 않았는데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 더 경기가 좋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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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고구마농장·어린이집발 확진자 속출
방역당국, 지원단 파견 확산 차단에 총력
21일 오후 2시30분쯤 전남 영암군 학산면의 한 공영주차장에 마련된 이동선별검사버스에 주민들이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 /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영암=뉴스1) 전원 기자 = "설 대목이 돌아왔는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장은 문을 닫아야 하니 참담한 심정이지요."

전남 영암군에서 최근 일주일간 4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영암군 학산면의 한 시장 인근 공영주차장에는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차량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전남도가 마련한 '이동선별진료버스'가 설치된 곳으로 향했다.

선별진료소 앞에선 주민들은 손을 소독한 뒤 비닐장갑을 끼는 등 검사를 위한 접수를 했다. 이후 옆에 마련된 검사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고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인근 시장도 영암군이 지역 내 5일장에 대해 31일까지 임시 휴장을 하도록 하면서 상점들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50대 시장 상인은 "이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영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마을주민 전체가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를 받았고, 검사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서 설 대목을 앞두고 시장 문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1년간 코로나19로 경기도 좋지 않았는데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니 더 경기가 좋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까 걱정도 되고, 장사도 제대로 못할까봐 더 속이 상한다"며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암군 보건소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주민들이 길다랗게 줄을 섰다. 혼자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과 함께 가족과 함께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도 있었다.

주민 이모씨(78)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니 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나왔다"며 "혹시나 코로나19에 감염됐을까 걱정된다. 빠르게 진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암에서는 지난 14일 이후 관음사와 고구마농장, 어린이집과 관련된 확진자들이 연일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4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암군 지역감염 확진자 44명 중 93.2%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발생한 것이다.

확산세를 보이자 전남도 등은 방역역량을 영암에 집중하고, 추가 감염 차단에 나설 방침이다.

21일 오후 1시20분쯤 전남 영암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 /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전남도는 강영구 보건복지국장이 영암에 내려가 직접 현장을 지휘 중이다.

또 전남도 감염병지원단 6명을 추가로 파견, CCTV 영상 및 GPS 이동경로를 분석해 추가 접촉자와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등 지역감염 연결고리를 차단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전 시군에 일명 '함바식당'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검사를 우선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강영구 도 보건복지국장은 "전남지역에서 가족·지인 모임 등 일상생활 속 접촉을 통해 개인간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며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예정된 모임을 취소하고 증상이 의심될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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