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인데..스타벅스 피규어 구매 경쟁에 경찰 출동

윤희훈 기자 입력 2021. 1. 21. 16:33 수정 2021. 1. 21.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타벅스의 한정판 상품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객들이 매장으로 들어가는 줄을 두 줄로 섰는데 서로 '먼저 왔다'고 주장하며 대치 상황으로 번진 것이다.

스타벅스 피규어 출시가 예고되면서 이날 서울 스타벅스 주요 매장에 사람들이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가산동 매장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고객들에게 혼선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스타벅스 화곡DT 매장 출입구에 '스타벅스 피규어 세트'가 매진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윤희훈 기자

스타벅스의 한정판 상품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고객들이 매장으로 들어가는 줄을 두 줄로 섰는데 서로 '먼저 왔다'고 주장하며 대치 상황으로 번진 것이다.

스타벅스는 21일 독일계 장난감 회사인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만든 '스타벅스X플레이모빌 피규어' 3차 세트를 출시했다. 스타벅스 피규어 출시가 예고되면서 이날 서울 스타벅스 주요 매장에 사람들이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는 서울 가산동의 한 쇼핑몰엔 매장 오픈 시간인 10시 30분 이전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개점 시간에 맞춰 쇼핑몰이 문을 열자 출입구에서 대기하던 인파들은 스타벅스 매장을 향해 뛰어갔다.

문제는 주차장에서 올라온 이들이 스타벅스 매장에 먼저 도착하면서 발생했다. 쇼핑몰 정문에서 스타벅스 매장까지의 거리보다, 주차장에서 매장까지의 거리가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출입구에서 온 고객은 '오픈 전부터 먼저 와서 기다렸다'며 '우리 쪽으로 줄을 서라'고 주장했고, 주차장에서 온 고객들은 '우리가 먼저 매장에 도착했다'며 맞섰다.

매장 매니저가 나와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매장 오픈 후 2시간동안 양측은 접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한 고객의 신고로 경찰이 나서면서 매듭이 지어졌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가산동 매장에서 대치 상황이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고객들에게 혼선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날 발생한 불편사항을 보완하고자 1인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유동 인구가 몰릴 수 있는 일부 몰에선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는 등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했다.

스타벅스가 플레이모빌과 함께 만든 피규어 세트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매장 판매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스타벅스X플레이모빌 피규어'는 카페라떼 등 특정 음료 한잔과 피규어를 패키지로 파는 상품으로, 가격은 1만2000원이다. 지난 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종류가 다른 피규어 제품을 선보인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피규어만 1만5000~1만6000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됐으나, 이번주부터 프리미엄이 더 붙어 2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스타벅스 테이블 등을 담은 '퍼니처 세트'는 3만5000원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희귀 피규어는 4만원 이상 가격에도 판매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코로나가 계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벅스가 사람이 대거 몰리는 '모객 이벤트'를 진행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 시국에 소비자들을 줄 세우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해보인다"고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