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지도 저러지도..밤 9시 끝나자 길거리 술판에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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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밤 9시 이후 식당 영업은 물론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지만, 일부 시민들이 방역 사각 지대를 찾아 술판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모(33)씨는 "코로나 방역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한데 방역 사각지대를 파고 들어서 술을 마시는 건 감염 위험도 있으니 현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현장에서 계도를 하지만 이런 방역 사각지대를 노리는 시민들을 보면 힘이 빠진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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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사각지대 노리지 말고 방역 정책 동참해야"
전문가 "외부도 감염 가능성 있어 모이지 말아야"
지난 20일 밤 10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가로수길 한 편의점 앞. 나무 테이블 2곳에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테이블에는 과자와 맥주, 소주 등이 널부러져 있고,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몇몇 지나가던 시민들은 "저건 감염병예방법 위반이 아닌가"하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비슷한 시각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편의점 앞 풍경도 비슷했다. 평상 2곳에 시민들이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5명 사적 모임 금지를 의식해서인지 한 테이블은 2명, 다른 테이블은 4명이서 술을 마셨다. 이른바 '쪼개기' 술판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박모(27)씨는 "누구는 밖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술 마시고 싶지 않아서 집에 틀어박혀 있는 게 아니다"며 "일상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상황인데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모(33)씨는 "코로나 방역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한데 방역 사각지대를 파고 들어서 술을 마시는 건 감염 위험도 있으니 현 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현장에서 계도를 하지만 이런 방역 사각지대를 노리는 시민들을 보면 힘이 빠진다고 토로한다. 한마디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창원시 코로나19 TF팀 관계자는 "조금씩 방역수칙을 보강하는데도 이런 일이 생긴다"며 "사람들이 방역의 빈틈을 찾지 말고 일찍 집에 들어가라는 거리두기 2단계의 의미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실내뿐 아니라 이처럼 야외에서도 다수가 장기간 밀접하게 접촉한다면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되도록 사람과 거리를 두라고 조언했다. 실제 지난해 7월말 강원도 홍천에서는 캠핑하던 사람들 중 9명이 집단으로 감염에 걸리기도 했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외부에서도 비말 등이 공기 흐름에 따라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이 있다"며 "실내도 실외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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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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