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BJ 자리 비우자"미친X" 험담한 죽집 "엎드려 사죄"

김은경 기자 2021. 1. 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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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먹는 방송)’을 하던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직원들의 욕설과 성희롱성 발언이 방송에 담겨 논란을 빚었던 부산의 죽집 사장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네이버 지도

21일 네이버 지도 서비스의 해당 죽집 페이지에는 사장 명의의 사과문이 올라왔다. 사장은 “뒤늦게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얘기 듣고 당혹감과 황망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부끄러움과 염치 불구하고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했다.

사장은 “이 모든 것이 철저하게 교육하고 관리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 가장 크다”며 “기회를 주신다면 오늘의 질책과 꾸지람을 달게 받아들여 좋은 음식과, 예의 바르고 친절한 언행을 갖추고 각자의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지난 14일 BJ감동란은 해당 죽집에서 아프리카TV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그가 음식을 먹다 다른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식당 직원들이 BJ의 옷차림을 지적하며 욕설하는 소리가 켜져 있던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직원들은 “저런 옷을? (치마 안에) 바지 입었나” “바지 입었나 안 입었나 한참 봤다” “세상에 미친X” 등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

자리로 돌아온 BJ는 이런 사실을 알고 직원을 불러 “10만원 돈을 (내고) 이렇게 식사를 하면서 제가 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고 항의했다. 식당 직원은 “죄송하다. 이런 복장을 안 봐서 황당해서…”라고 답한 뒤 거듭 사과했다.

/유튜브 감동란TV

BJ가 해당 영상을 편집해 지난 19일 유튜브에 올린 뒤, 네티즌들은 해당 죽집 리뷰 페이지로 찾아가 별점 최하점을 주며 항의했다. 한 네티즌은 별점 0.5점을 준 뒤 “손님한테 욕하며 뒷담화하는 가게. 내가 먹었을 때도 뒷담화하지 않았을까?”라고 리뷰를 남겼다.

사장은 사과문에서 “며칠 전 그날 아침 유튜버님이 오셔서 화장실에 간 사이에 홀 서빙 이모와 주방 이모 간의 불편하고 불쾌한 언행과 뒷담화가 방송에 나감으로써 유튜버분께 씻을 수 없는 모욕감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또한 그 방송을 보신 팔로워분들께도 분노감과 깊은 실망감을 드려 거듭 용서를 빈다. 아울러 이 사실을 전해듣고 분노하고 계신 많은 고객분들께도 거듭 거듭 용서를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기해 새롭게 태어나는 기회를 주실 것을 엎드려 간청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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