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40인 로스터'는 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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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서만 뛰다 돌아와도 상관 없다. 계약 연수도 연봉도 필요 없다."
40인 로스터 외 마이너리그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려면 절차가 조금 복잡해진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대표는 "큰 구속력이 없는 장치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최소한의 보장을 원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쓸 마음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확인 받는 것 정도의 의미만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40인 로스터 보장은 꼭 받아야 한다는 것이 현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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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마이너리그서만 뛰다 돌아와도 상관 없다. 계약 연수도 연봉도 필요 없다."
메이저리그의 꿈에 도전하고 있는 양현종(33)이 내 건 조건이다. 거의 모든 것을 내려놨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드는 의문이 있다. '40인 로스터'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양현종은 포기를 하지 않은 것일까.
사실상 모든 조건을 내려 놓은 양현종이기에 더욱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마법의 지팡이라도 되는 걸까.
정답부터 말하면 "아니요"다. 40인 로스터는 메이저리그행을 보장하는 그 어떤 수단도 아니다. 단지 팀이 메이저리거로 쓸 마음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법적 상징적 의미만을 갖고 있다.
40인 로스터에 들어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할 수 있다.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메이저리거라 할 수 없다.
다만 40인 로스터는 메이저리그 팀들이 언제든 메이저리그로 선수를 올릴 수 있는 명단이라 할 수 있다. 40인 로스터 외 마이너리그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려면 절차가 조금 복잡해진다.
일단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한 명을 빼야 하고 40인 로스터에도 대신 빠져야 할 선수를 골라야 한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40인 로스터를 꽉 채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별 구속력도 없는 이 조항을 양현종은 왜 포기하지 않았을까.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대표는 "큰 구속력이 없는 장치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최소한의 보장을 원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쓸 마음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확인 받는 것 정도의 의미만 생각하고 있다. 그래도 40인 로스터 보장은 꼭 받아야 한다는 것이 현재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마이너리거로서 양현종은 적지 않은 나이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생활은 메이저리그행이 훨씬 더 어렵다.
최향남이 좋은 예다. 최향남은 스플릿 계약으로 트리플A서 뛰었지만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음에도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최향남은 당시 "나보다 못한 젊은 40인 로스터 선수에게 늘 먼저 기회가 갔다. 아무리 잘해도 불러주지 않았다. 40인 로스터에 있는 젊은 선수들이 우선 승격 대상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40인 로스터는 서비스 기간 등이 있다. 일정 수준 메이저리그에서 쓰지 않으면 자유 계약으로 풀릴 수 있다. 1년 계약까지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 양현종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지만 40인 로스터가 나름의 강제 조항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40인 로스터가 메이저리그행을 보장 받는 것은 아니다. 윤석민이 볼티모어와 계약할 당시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었지만 40인 로스터에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써 보지도 못한 보장이 됐던 것이 좋은 예다. 40인 로스터에 있어도 메이저리그에 올리지 않으면 그만이다.
양현종 처럼 서비스 기간을 따질 수 없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간절한 마음의 또 다른 표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모든 것을 내려 놓은 양현종이 마지막 장치인 40인 로스터 포함 조건을 끌어낼 수 있을까. 시장 상황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플랜A서 플랜 B로 넘어가는 중이다. 양현종까지 차례가 오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고 본다. 또한 시장에 양현종 정도 쓰임새의 선수들이 유독 많이 나와 있다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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