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김진호, 故채동하 언급→"대중성 위해 노래 안한다"[종합]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SG워너비 멤버 김진호가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출연 소감을 전하며, 연예계 생활을 돌아봤다.
김진호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퀴즈' 출연을 언급하며, 연예계 생활을 폭죽에 비유하는 글을 올렸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자기 노래, 자기 이야기할 수 있는 '유퀴즈'를 녹화했다"는 김진호는 18년간의 연예인 생활을 대입해서 "작년부터 폭죽과 별에 대한 생각을 했다"며 "폭죽은 화려하게 터져 주목을 끌고 찰나의 기쁨을 주지만 소비된 이후 재가 되어 가라앉은 것들이 더 많다"고 했다.
이어 공백기를 재에 비유하며 "그 재가 흙과 섞여 경이로운 것을 피워내기도 하지만 피워내는 마음을 갖기도 전에 스스로를 버려졌다 여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중성은 합리화하기 좋은 말"이라는 김진호는 "그 말에 숨어 폭죽을 터뜨리고 재미와 웃음을 드리면 충분하다 포장하는 젠틀한 위선 속에 순수한 꿈을 쫓는 이들이 기회를 얻거나 후회를 얻고 누군가는 시청률, 화제성, 돈을 얻는다"고 짚었다.
김진호는 "재가 쌓여가는 땅을 인지하지 못하면 폭죽을 터뜨릴 땅조차 사라짐을 기억해야 한다고 늘 제 가슴은 울렁였다"며 "제가 꿈꾸는 스타는 하늘에 있는 별이 아니라 땅에서 우리 걸음 견디며 길이 되어주는 흙과 모래"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정의한 '대중성'을 언급하며 "요즘 전 대중성을 위해 노래하지 않는다. 거리에, 집에, 버스에, 어딘가 있을 당신이란 개인 한 명 마주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기적인 제가, 이기적인 당신을 위해 여기 서로 같은 사람 한 명 쯤은 있다고 노래하고 있다"며 "이기적인 제 마음 대중적인 연예인으로 판단하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봐준, 소중한 사람들 고맙다"고 감사한 마음을 특별하게 드러냈다.
이날 방송된 tvN '유퀴즈'에서 김진호가 노래를 나누며 지내는 근황이 공개됐다. 김진호는 방송 섭외를 많이 받았지만, 자기 노래를 할 수 있는 방송이 많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김진호는 "고3 졸업식을 다니며 무료로 노래를 해주고, 병원 같은 데서도 노래를 많이 했다. 빈 주머니로 만나서 같이 무언가를 노래로 나누는 삶을 보내고 있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SG워너비와 고 채동하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진호는 "SG워너비는 해체한 것이 아니다. 형들과 자주 만나며 함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멤버와 이별도 있었고, 삶의 이야기도 있었고, 내 목소리를 그대로 일기처럼 노래로 사람들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창법 변화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김진호가 쓴 글 전문이다.
저 내일 TV 나와요!
좋은 기회를 주셔서 자기 노래, 자기 이야기 할 수 있는 '유퀴즈'를 녹화했어요.
작년부터 폭죽과 별에 대한 생각을 했어요. 18년간의 연예인 생활을 대입해서요. 폭죽은 화려하게 터져 주목을 끌고 찰나의 기쁨을 주지만 소비된 이후 재가 되어 가라앉은 것들이 더 많아요.
그 재가 흙과 섞여 경이로운 것을 피어내기도 하지만 피어내는 마음을 갖기도 전에 스스로를 버려졌다 여기기도 합니다.
대중성은 합리화하기 좋은 말이에요. 그 말에 숨어 폭죽을 터뜨리고 재미와 웃음을 드리면 충분하다 포장하는 젠틀한 위선 속에 순수한 꿈을 쫓는 이들이 기회를 얻거나 후회를 얻고 누군가는 시청률과 화제성 + 돈을 얻습니다.
다만, 재가 쌓여가는 땅을 인지하지 못하면 폭죽을 터뜨릴 땅조차 사라짐을 기억해야 한다고 늘 제 가슴은 울렁였어요. 제가 꿈꾸는 스타는 하늘에 있는 별이 아니라 땅에서 우리 걸음 견디며 길이 되어주는 흙과 모래입니다. 그 길 위를 같이 걷는 사람이란 별이 제가 꿈꾸는 스타입니다.
요즘 전 대중성을 위해 노래하지 않아요. 거리에, 집에, 버스에, 어딘가 있을 당신이란 개인 한 명 마주하기 위해 노래하고 있어요.
이기적인 제가, 이기적인 당신을 위해 여기 서로 같은 사람 한 명 쯤은 있다고 노래하고 있어요. 이기적인 제 마음 대중적인 연예인으로 판단하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 봐준, 소중한 사람들 고마워요.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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