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눠먹기 개각..선거용·북한 입맛 맞추기"

김미나 2021. 1. 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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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은 21일 전날 발표된 개각을 '나눠먹기식'이라고 규정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시비에스>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권 호위내각, 임기 말 측근 챙기기, 자리 나눠먹기 내각"이라며 "18개 부처 수장 중 (지금은 해체된) '부엉이 모임' 출신이 22%나 된다.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에 있던 사람들, '부엉이 모임' 사람들, 대통령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만 다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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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모임 출신..일견 봐도 부적격"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보수 야권은 21일 전날 발표된 개각을 ‘나눠먹기식’이라고 규정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권 호위내각, 임기 말 측근 챙기기, 자리 나눠먹기 내각”이라며 “18개 부처 수장 중 (지금은 해체된) ‘부엉이 모임’ 출신이 22%나 된다. 노무현 정권 때 청와대에 있던 사람들, ‘부엉이 모임’ 사람들, 대통령과 같이 근무한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만 다 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지명된 황 후보자와 권 후보자, 앞서 임명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구성된 ‘부엉이 모임’이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황 후보자에 대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전문성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향후) 선거 때 (문체부 장관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정의용 후보자에 대해서는 “북한 입맛 맞추기용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압박에 의한 교체”라면서 “일견 봐도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의 기본이 완전히 무너졌다”며 “(문 대통령은) 야당 인사 가운데서도 같이 할 사람이 있으면 함께하겠다는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을 뒤집었다. 여성 내각 비율을 30%로 약속한 공약도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번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교체하면서 여성 장관 비율이 16%로 줄어든 점 등을 지적한 것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문 하나회로 인식된다”며 “계파주의 비난을 받고 해산한 부엉이 모임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있고, 위세 역시 대단하다는 것이 이번 인사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각 44%가 현직 의원인 점을 꼬집어 “의원 출신 국무위원은 국회법의 규제가 없어 국무위원이지만 법률안을 발의하고, 예산·법률안·본회의 투표도 한다. 국회의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국회의장은 국회법 개정을 추진해 국회의 견제와 균형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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