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전대통령 복심 최외출, 배임·사기·강요 무혐의

박원수 기자 입력 2021. 1. 21. 16:14 수정 2021. 1. 21. 16: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업무상 배임 등 3가지 혐의로 고발됐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숨겨진 실세’ 최외출 영남대 새마을국제개발학과 교수(영남대 차기 총장 취임 예정)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최외출 영남대 교수. /영남대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 하신욱)는 업무상 배임, 사기, 강요 및 강요미수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된 최외출 교수를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21일 밝혔다.

영남대교수회와 대구참여연대 등은 지난 2019년 8월 최 교수가 3가지 혐의가 있다며 대구지검에 고소·고발했다.

최 교수가 받은 혐의 중 하나는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영남대 대외협력본부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영남대 서울연락사무소 설치 명목으로 서울 소재 사무실 등을 임차한 뒤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또 2015년 9월 자신이 주도한 글로벌새마을포럼의 자체 부담금 조달 계획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경북도와 대구시로부터 ‘글로벌새마을포럼’ 행사와 관련한 보조금으로 총 3억5000만원을 받았고, 2013년 2월부터 2016년 8월 사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영향력을 과시하며 영남대 총장을 협박해 총장의 학내 인사권 행사 등에 개입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해 6월에는 대구시 자치행정과와 경북도 새마을봉사과, 영남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검찰은 업무상배임과 관련 서울연락사무소가 대학의 정상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거쳐 설치됐고, 학교관계자들이 함께 이용하는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음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 보조금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글로벌새마을포럼 공동주최자인 영남대가 실제 자부담한 사실이 확인됐고, 강요 등의 혐의 역시 관련 참고인 조사를 한 결과 부당한 압력 행사가 있었다고 볼 자료가 부족하다며 ‘혐의없음’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기획조정특보를 맡으며 ‘박근혜의 복심’으로 통했던 최 교수는 지난해 12월 영남대의 제16대 총장으로 선임돼 다음달 1일부터 4년 임기의 총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