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싱' 선물, 적절한 용도에 쓰겠다"..김경협 "미싱 보내라며 많은 분이 후원금 주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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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미싱을 보내라며 많은 분이 후원금을 보내주신다"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 역시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의원과) 말도 섞고 싶지 않다"며 "공업용 미싱을 보내는지 한번 보겠다. 그게 오면 적절한 용도에 쓰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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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용도를 모르는 분에게 보내기보다는 더 뜻깊은 곳에 쓸 방법을 고민해서 말씀 올리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논란이 된 연극 ‘환생 경제’의 배우로 나선 사진을 게시하며 “사과하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지 모른다’고? 현직 국가원수를 범죄자 취급한 것”이라며 “퇴임 후 구속 시키고 정치 보복하겠다는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것도 평의원도 아닌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통해 공개 회의 석상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만약 박정희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이었다면, 가차 없이 ‘의원직 제명’을 추진했을 것”이라며 “‘막말’을 ‘따뜻하게 봐달라니’, ‘미싱’의 적절한 용도를 알지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 주 원내대표에게 공업용 미싱을 선물로 보내겠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전직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야당 원내대표 발언을 공업용 미싱으로 틀어막겠다는 여당 3선 의원의 수준 이하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년 전 고(故) 김대중 대통령에게 쏟아진 망발을 민주당 중진 의원에게서 다시 듣다니 김 대통령도 하늘에서 노할 일”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1998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 김홍신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과 임창렬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고 사람들을 너무 많이 속여서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모욕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역지사지에서 이 문제를 좀 봐달라는 간곡한 의미였다”며 “특정한 분을 사면의 대상이 된다고 한 것도 아니”라고 상황을 짚었다. 또 “이 정권 관계되는 사람들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는 거 아닌가? 사람 일이란 게 알 수 없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사과할 일이 뭐가 있는가? 오히려 사과하면 내가 그런 의도를 가진 것밖에 더 되느냐”며 “한심스럽다”고 대립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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