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플랜' 르노삼성, 8년여만에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 초강수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2021. 1. 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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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가운대 르노삼성차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서바이벌 플랜’을 가동하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본사인 르노그룹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경쟁력 없는 분야에 대해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 르노삼성차의 희망퇴직은 르노그룹이 수익성 강화를 주문한 가운데, 경쟁력 개선 없이는 향후 신차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에서 취하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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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2019년 3월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26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르노삼성차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2012년 8월 이후 8년여 만이다. 당시에는 900여명이 희망퇴직했다. 르노삼성차는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2011년 2150억원, 2012년 1721억원의 적자 상황에서 2012년 ‘리바이벌 플랜’을 시행해 2013년 영업이익이 44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들어 르노삼성차는 연초부터 비상경영에 돌입하며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하고 있다.

한편 이날 르노삼성차는 ‘서바이벌 플랜’이라는 프로그램을 전사적으로 진행한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내수 시장에서 수익성을 강화하고,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부산 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입증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르노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시장에 6종의 신차를 출시했지만 9만5939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내부적으로 목표했던 10만대 판매 달성에 실패했다. 이는 2016년의 경우 SM6와 QM6 등 신차 2종으로 11만대 이상의 내수 판매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르노그룹은 지난 14일 기존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수익성과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새 경영 전략 ‘르놀루션’을 발표했다. 특히 수익성을 더 강화해야 하는 지역으로 라틴아메리카, 인도 그리고 ‘한국’을 꼽은 바 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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