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에 고성군보건소장 생일파티 열어 '논란'..네티즌들 "백두현 군수, 공직기강 바로잡아야"

코로나19 확산세로 방역당국과 자치단체가 혼신을 다하는 가운데 경남 고성군의 보건소에서 방역 노고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때문에 백두현 군수체제의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따른다.

지난 15일 고성군 보건소장의 생일을 축하기 위해 직원 10여명은 사무실내에 생일 축하 현수막과 꽃 바구니, 축하케익 등 먹을거리를 차려 놓고 축하자리를 마련했다는 것.

지난 19일 당시 현장 사진이 고성군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고성군 공식밴드'에 오르면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나라 안이 코로나19 확산으로 5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등 어려운 시기에 지역 '방역 최일선'인 보건소에서 근무시간 생일파티를 열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밴드에 올라온 사진에는 보건소장을 중심으로 직원들이 빙 둘러서 생일을 축하하는 화기애애한 장면이 담겼다.

이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SNS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자, 지난 20일 고성군 공무원노조가 나서 진상조사를 벌여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성군 공무원노조는 "생일축하 모임이 강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아니었고 같은 사무실내에서 직원 간 업무를 위한 모임은 방역수칙 위반은 아니지만 직원 간 축하와 격려의 자리였다고 하더라도 꽃다발과 현수막은 관행의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군민들을 바라보면 마땅히 자숙해야 했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직원들은 "신규 직원들의 깜짝 생일파티 제안과 코로나19로 도지사상을 받은 직원 2명의 상풀이겸 자리를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해명에도 불구, 군 행정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최근 백두현 군수 정책보좌관의 고성군의회 의원 고소사건과 언론사 차별 등이 거론되면서 고성군의 위상에 흠집 난 것에 이어 보건소가 코로나19 방역 메뉴얼을 가장 앞서 실천해야 하는 행정의 최일선 지휘부인 점을 감안하면 고성군 공직사회의 기강해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백두현 군수는 이와 관련해 오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관내에서 일어나는 공직기강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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