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사이나이 "美·中 경기회복 본격..주식 시장 더 오른다"

최정희 2021. 1. 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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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연구원 웨비나 개최
실물경기·금융시장 미스매치 없어
中, 경기 회복 가장 빨라.."中 주식으로 자금 이동"
연말까지 달러 5~10% 하락..달러·위안 환율↓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 사망자 수 사상 최고치, 높은 실업률 등 미국 경기가 많이 침체돼 있으나 월가가 바라보는 것은 미래의 가치다. 내년쯤이면 모든 것이 안정될 수 있다. 증시가 장밋빛 전망이 아닐 수 있다.”

미국 경제 예측 전문가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대표는 21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2021년 미국 및 세계 경제 예측과 금융시장 전망’ 웨비나에서 “실물 경기와 주식 시장이 미스매치되지 않았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주가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그는 계량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1~4년간의 경제성장세를 감안할 때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 시장은 현재 과대 평가된 상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앨런 사이나이 디시전 이코노믹스 대표가 21일 세계경제연구원 주최 웨비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올해, 세계 경제의 절반 회복..美 회복세 3~5년 지속

일단 세계 경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 중국 등 G2와 일본, 우리나라의 경기가 올해 회복된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은 올해 4.7%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2위 대국인 중국은 7.3~7.5%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과 우리나라는 각각 2.7%, 3.2%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중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 대외 수출 증가에 1년간 더 개선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나이 대표는 “미국 경기는 작년 5월부터 회복돼 4분기엔 성장률이 둔화, 더블딥 모양을 보이고 있지만 회복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성장률이 2.2~2.3%로 안정되고 하반기엔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가 회복된다면 3~5년은 지속될 것이고 증시 상승장은 단기, 장기 금리가 올라가면서 지속할 것”이라며 “아직 그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사이나이 대표는 특히 중국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중국 회복세가 세계 경제 성장의 동인이 될 것이고 인근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세계 최대 강대국이 되는 기로에 서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금리를 더 낮출 필요는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달러는 하락, 위안화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말까지 미 달러가 현 수준보다 5~10% 가량 하락할 수 있다”며 “바이든 정부가 환율을 시장에 맡길 것인데 시장 세력 자체를 보면 향후 1년간 달러 약세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일본 모두 제로금리 등을 유지하고 위안화는 달러 대비 강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우리나라 경기 회복세를 반영,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했다.

글로벌 자금이 중국 등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중국 주식시장으로 자산 배분이 높아질 것”이라며 “EMG(Emerging Markets Growth) 주식에 대한 시장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주식 투자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미치광이 대중 정책은 갔다”..미·중 충돌 크지 않아

조 바이든 정부가 출범하면서 대(對)중국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의 갈등, 분열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의 4년은 아주 이례적인 것이었다. MIT 심리학자들이 트럼프를 미치광이이고, 히틀러의 특징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마 코로나19 팬데믹이 없었다면 비즈니스맨 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겼을 수도 있겠다”면서도 “바이든이 극좌는 아닌데다 최고 경제학자 제임스 토빈 밑에서 배운 재닛 옐런을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옐런은 (연방준비제도 의장 시절처럼) 기준금리에 집작하지 않고 완전 고용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중국에 대해서도 충돌, 갈등이 아니라 단호하지만 좀 더 친근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도 책임 있는 글로벌 시민으로서 충돌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실업률이 내려가서 완전 고용 상태를 이루면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올리는 정책을 써왔는데 연준이 2019년 7월 이런 이론을 버렸다”며 “백신이 풀리고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실업률이 빨리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인플레이션을 2% 이상으로 어느 정도 유지해야 완전 고용까지 가게 된다. 통화정책은 사실상 지속적인 회복의 주축”이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019년 7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가 이제 사라졌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은행 역시 연말까지 기준금리 0.5%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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