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공급 확대" 메시지에도..수도권 집값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

진중언 기자 2021. 1. 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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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셋째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0.31%로 8년만에 최고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이 0.31% 올라 2012년 5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와 기자회견에서 “획기적인 주택 공급 확대”를 거듭 강조했지만, 주택 시장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약 9년 만에 최고로 치솟고, 서울도 3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前週) 대비 0.31%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주간 상승률로는 2012년 5월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경기도 양주 아파트값이 1주일 새 1.27% 급등했고, 고양(0.95%)과 남양주(0.77%)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지하철 연장 등 교통 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올랐는데 송파(0.18%)·강남(0.11%) 등 ‘강남 3구’에서 꾸준히 상승률이 확대하는 추세다. 송파구에선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선수촌’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 강남구에선 압구정동 아파트값이 강세인데 최근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82㎡가 신고가인 57억5000만원에 팔렸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도 일주일 만에 0.25%에서 0.29%로 올랐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서·사상·강서구 등은 상승세가 꺾였지만,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기장군 아파트값이 1.04% 급등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문 대통령의 사과와 연이은 공급 확대 메시지에도 무주택 실수요자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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