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 당국자 "모두가 '올림픽은 무리'라고 생각"

장용석 기자 2021. 1. 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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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문제를 놓고 개최도시인 수도 도쿄도 당국자들로부터도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2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개최국인 일본만 해도 올 들어 하루 최대 7800명대에 이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도쿄도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11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 선언'이 재발령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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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니치 "코로나 환자 급증에 의료현장 위기상황"
"스가 '유일한 경제살리기 수단' 이유로 개최 고집"
일본 도쿄 신주쿠구 소재 재팬올림픽스퀘어에 설치돼 있는 오륜 마크 조형물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올 여름 일본 도쿄올림픽 개최 문제를 놓고 개최도시인 수도 도쿄도 당국자들로부터도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2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이날 도쿄도청 간부를 인용, "연말연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도내 의료현장은 위기 상황에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이달 19일 현재 도쿄도내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2941명으로 한 달 전보다 1000명 가량 늘었다. 도내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상 4000개 중 74%가 채워진 것이다.

이와 관련 도쿄도청 간부는 "코로나19 환자 전용 병상 확보·조정을 위해 매일 담당 직원이 소관 보건소를 돌고 있다"면서 "'올림픽 무드'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모두가 '올림픽은 무리'란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작년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올해로 1년 연기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각국에서 그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 현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커 국내외에선 "올해도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개최국인 일본만 해도 올 들어 하루 최대 7800명대에 이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도쿄도 등 수도권을 시작으로 11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 선언'이 재발령된 상황. 20일 현재까지 일본 전역에선 34만여명의 확진자가 보고됐고, 이 중 4700여명이 숨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그러나 스가 총리는 20일 중의원(하원) 본회의에 출석해서도 "코로나19 극복에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올림픽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도쿄올림픽이 스가 정권의 '유일한' 경제 살리기 수단이기 때문에 개최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도가 지난 2017년 추산한 올림픽의 경제파급 효과는 대회 전후 17년 간 32조3000억엔(약 343조원)에 이른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작년 4~6월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전기대비 30% 가까이 감소,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또 일본정부관광객(JNTO)에 따르면 작년 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도 411만명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87%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정부가 당초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면서 내놨던 연간 4000만명 목표 대비 10%에 불과한 것이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는 "그러나 일본 정부는 올림픽이 열리면 적어도 100만명 규모의 해외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이를 관련 수요 회복의 기점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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